우선 열린우리당과 청와대의 관계가 너무나 차갑다.
김근태 의장의 노무현 대통령 초청만찬 거부 직후 터진 노 대통령의 임기단축과 탈당 시사 발언으로 당청간 결별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우선 당장 당청간 갈등은 노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계기로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갈등요인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우선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청와대와의 논쟁을 잠시 접고 이번 주 소속 의원 전원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정계개편의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당내에는 의정연과 참정연, 영남권 인사들이 주축이 된 친노파가 40여명에 불과해 재창당 보다는 통합신당에 대한 지지가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 천정배 의원 등 당내 유력 대권주자군과 호남출신 의원 등이 대거 통합신당 추진에 적극적이다. 반면 노 대통령은 최근 “통합신당은 지역 당으로의 회귀”라며 강력히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청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해외순방중인 노 대통령이 불쑥 국내정치 현안에 대해 발언할 경우, 예상외 파장을 몰고 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창당 3돌을 갓 넘긴 열린우리당의 진로가 기로에 서있는 셈이다.
고 건 전 국무총리도 기로에 서있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정계개편 카드를 꺼내들고도 신중행보를 거듭해온 고 전 총리는 호남권을 대표하는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이미지 강화를 위한 공개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자신의 정치적 근거지인 호남에선 확실하게 기반을 굳히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실제 고 전 총리는 지난달 2일 열린 `김대중 도서관’ 후원회 행사에는 불참했었으나, 오는 7일에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DJ와 독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행사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호남대표주자로서의 이미지를 굳힐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헤쳐모여냐 독자생존이냐’하는 갈림길에 놓인 민주당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일단 민주당은 오는 6-7일 국회의원,중앙위원, 지역위원장 워크숍을 열어 `정계개편 방향과 민주당의 진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어 15일에는 광주시당·전남도당 당원 정계개편 토론회를 열어 정계개편 노선을 단일화한다는 계획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열린우리당, 민주당, 고 건 전 총리 등 범여권 세력이 제3지대에 일제히 모여 신당을 만들자는 ‘헤쳐모여 신당’을 주장하고 있다.
물론 신당창당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과 함께 열린우리당의 해체가 전제돼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하지만 한화갑 대표와 가까운 당내 주류파 인사들은 `독자생존’을 강력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정계개편 논의 방향이 쉽게 정리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여권의 정계개편 논의에 대해 “국민의 눈을 속이는 야바위 놀음”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집권여당이 정계개편을 둘러싸고 심야회동이니 설문조사니 하면서 연일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이리 저리 패를 옮기면서 사람들의 눈을 속여 이득을 챙기려는 시골 장터의 야바위꾼들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 해외 순방 중에 이혼 서류 다 꾸며놓고 귀국하는 13일 이후 정식으로 도장을 찍을 모양”이라며 “당청간에 실패의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핑퐁게임을 벌이고 있지만 국민들 눈에는 둘 다 똑같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열린우리당에게 바라는 것은 질책에 대한 겸허한 수용과 뼈를 깎는 진지한 반성, 그리고 참여정부에서 그동안 줄곧 강조했던 자기혁신을 통한 환골탈퇴”라면서 “열린우리당은 무책임한 자기허물 벗어 던지기에만 집착하지 말고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인 책임정치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나 대변인은 또 “대통령에게만 책임이 있고 여당에는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위선의 극치”라면서 “새집 지어 이사를 나가든 살던 집을 새로 고치든 여태까지의 거주기간에 저질렀던 잘못에 대해서는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제12회 용인시-시민일보배 댄스스포츠대회 성료](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429/p1160278015397483_271_h2.jpg)
![[로컬거버넌스] 서울 구로구, 공원·하천등 생활환경 개선 사업 팔걷어](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427/p1160278633127462_722_h2.jpg)
![[로컬거버넌스] 경기 부천시,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 정책 확대](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426/p1160275002187300_228_h2.jpg)
![[로컬거버넌스] 사통팔달 구리, '교통 혁신 10대 인프라'로 수도권 동북부의 심장이 된다](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424/p1160316660521798_822_h2.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