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참정치’ 출범 정치행보 탄력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1-26 19: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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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외 진보인사도 끌어안아 한나라내 변화 이끌 기구로 주목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출범을 전후해 강재섭 대표의 발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의 정치적, 도덕적 쇄신을 추진할 ‘참정치운동본부’ 출범식을 지난 22일 가졌다.

‘참정치운동’은 강재섭 대표가 의욕을 갖고 추진하는 것으로 한국 정치의 부정적 후진적 관행과 문화를 청산하고, 깨끗한 정치, 생산적 정치, 미래지향적 정치를 실현하는 정치 혁신 운동으로, 한나라당부터 정치개혁을 전개함으로써 한나라당이 한국 정치의 변화와 개혁을 주도한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참정치운동본부는 한나라당의 혁신을 주도하는 정치운동기구로서 한나라당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 것이며, 당 공식기구에 활력을 불어넣고 보완하는 당내 NGO 역할도 수행하게 될 것이란 점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아 왔다.

실제 본부장은 권영세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뉴라이트 전국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한 유석춘 연세대 사회학 교수가 함께 맡았고, 뉴라이트 인사 등 외부인사 8명을 포함해 14명이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본부 산하에는 클린정치, 약속실천, 민심수렴, 나눔봉사, 국민통합위원회의 5개 위원회가 설치된다.

당내 인사는 물론 당 외 진보적 인사들까지 상당수 끌어안음으로서 한나라당의 수구적 이미지를 상당부문 탈피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강재섭 대표가 대표최고위원 격려사를 통해 “한나라당이 제2의 창당을 한다는 각오로 새 출발의 의미로 오늘 참정치운동본부 출범식을 갖는다”고 밝힌 것도 이런 점을 의식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강 대표는 당내 대선 주자들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경선 조기 과열로 당을 흔들지 말라는 경고다. 강 대표는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경선과 관련해 조기 과열되는 것은 정권 교체의 독약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몇 가지 말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강 대표는 “적어도 이런 것들은 자제해야 한다”며 최근 당내 현상을 다섯 가지나 꼽았다.

▲주요 당직자들이 노골적으로 특정 주자 쪽에 줄을 서는 행위 ▲주자들 간 상호 비방을 하는 행위 ▲대의원들에게 드러내놓고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 ▲지역별로 사조직을 조직하는 행위 ▲사무처 당직자가 줄을 서는 행위 등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강 대표는 “이적 행위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어 경고해 둔다”고 못 박았다.

참정치운동분보를 출범시키면서 거기에 걸 맞는 당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 최근 한나라당에선 중앙위의장과 여성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표 측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이 대리전을 벌인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광주 해방구’ 발언 등으로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김용갑 의원과 인명진 윤리위원장 간 대립도 ‘빅2’(이명박-박근혜)와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당의 중심을 찾아오기 위해 강 대표가 목소리를 높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강 대표가 빼든 칼을 그냥 집어넣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17일 “과거 이념에 매달려 진보와 보수로 편가르는 구시대의 정치는 이미 끝났다”며 “이제는 ‘미래파’의 시대”라고 말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란 분속이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26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강재섭 대표가 참정치운동본부 출범 이후 일부 당내 극우 진영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으나, 강 대표의 행보를 중립적 입장에서 지켜보던 많은 당내인사들이 강 대표를 다시 보기 시작한 만큼 그의 발언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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