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년 이상 지체되고 있는 각종 주요 민생법안 국가 개혁 입법의 교착상태를 해소하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는 물론 향후 국정운영방향에 대해서도 교섭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협상을 통해 대안을 마련코자 한다는 취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비서실장은 “(노 대통령이)여야간 이견이 없는 것은 합의를 통해 해결하고, 이견이 있는 부분은 협상을 통해 해소하자는 뜻으로 말씀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비서실장은 “지난 1년간 과정을 보면 여야간 합의된 사항이 많았으나 합의가 실천된 적은 별로 없었다”며 “그래서 보다 큰 틀에서 이런 현상을 종식시키고 대타협 대협상의 길을 열어보자는 것이 이번 제안의 참 뜻”이라고 덧붙였다.
참석주체를 묻는 질문에 이 비서실장은 “1차적으로 입법문제와 향후 정국운용 기조·방식까지 포함한다면 양당 대표와 양당 원내대표가 포함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부측에서는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함께 하시는 게 어떤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이날 “막힌 정국을 타결하기 위한 진정성 어린 제안에 대해 환영하고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상호 대변인은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여야간 대화와 협상을 통해 중요한 국가적 현안들을 해결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면서 “야당에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국가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지혜를 모아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과의 사전 협의가 있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문제는 열린우리당 주요지도부와 상의를 마친 얘기”라면서 “당이 (여야정 정치협상회의를) 제안한 것은 아니지만 제안에 대해 여당 지도부는 깊은 공감을 표시하고 정치협상회의가 원만히 진행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는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우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이번 정기국회에서 주요한 개혁 법안 및 민생현안이 잘 처리되어야 한다는 고민을 해오셨다”면서 “이번 제안은 정기국회를 계기로 여야간에 막힌 현안을 잘 풀어야만 원만하게 나라가 운영될 수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같은 날 노무현 대통령의 여야정정치협상회의 제안과 관련 당 입장 표명을 일단 보류했다.
박재완 대표비서실장은 “내일 9시에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부정적 기류가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강재섭 대표는 여·야·정 정치협상회의와 관련, “국정을 엉망으로 만들어놨으면 순리대로 문제를 풀면 되지 협상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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