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오피스텔 다시 ‘귀하신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1-19 16: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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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등 전세난 여파로 아파트 대신 구해 내년 3월부터 바닥난방 허용… 인기몰이 예상

공급과잉 여파로 장기 불황을 겪던 오피스텔 시장이 최근의 집값 급등과 전세난 여파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는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을 대체 주택으로 구하려는 신혼부부나 직장인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정부가 도심 내 서민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 3월부터 오피스텔의 바닥 난방을 다시 허용하기로 해 오피스텔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2003년과 2004년 마포와 강남 신도시 등에서 봇물을 이룬 오피스텔 공급은 올들어 크게 감소했다. 후분양제를 시행하고 주거용 오피스텔을 단속한 탓이다.

오피스텔 입주량은 2003년 최초로 만 단위를 돌파한 2만2893실을 기록한 뒤 2004년에는 3만8655실로 한해동안 무려 1만5000여실이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만2950실로 줄었으며 올해는 1만1998실로 지난해에 절반 가까운 물량이 입주했다.
최근에는 대형평형의 고가 오피스텔이 주로 분양되는 추세여서 10평대의 중소형평형 오피스텔 공급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처럼 오피스텔이 최근 감소추세에 있는데 비해 쌍춘년으로 신혼부부가 증가하고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면서 오피스텔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맞벌이부부와 독신가구 역시 오피스텔을 많이 찾으면서 오피스텔의 몸값을 부채질하고 있다. 가전제품, 가구 등 빌트인으로 설치돼 있어 이사가 편리한데다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직주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물론 베란다가 없고 관리비가 비싸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은 매매가의 변화가 없지만 전평형에 걸쳐 전세가는 작년 말에 비해 1000만원 정도가, 월세는 10만원이 각각 올랐다.

주력 평형인 21평형은 현재 매매가가 1억5000만~1억7000만원으로 전세가는 1억~1억2000만원이다.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가 75만원이다. 서초동에 위치한 디오빌 강남 17평형도 전세가가 1000만원, 월세는 올해 초보다 5만원 가량 오른 월 70만원 수준이다.

마포구 마포동 SK공인 관계자는 `전세물건은 거의 없으며 10평대 오피스텔이 올 봄만 하더라도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5만원 정도였지만 지금은 10만원 오른 65만원으로 조정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오피스텔 임대시장이 활황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텔을 매입해 임대사업을 하려는 수요자들도 점차 생겨나고 있다.

오피스텔은 일반 아파트에 비해 매매가 움직임이 크지 않은데다 초기 투자자금이 적고 상승하는 임대료가 안정적인 수익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선호되고 있다.
주로 양도차익보다는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원하는 퇴직자 및 노년층 수요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연구원은 `내년부터 주거용 오피스텔도 1주택에 속하는 탓에 다주택자들이 오피스텔을 팔려고 많이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동안 오피스텔 가격은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수요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사서 임대료를 받아 짭짤한 수익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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