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속 돌풍 vs 태풍의 눈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1-05 19: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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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신당, 파괴력에 관심 집중 고 건 전 총리가 내달 중 창당 준비위를 발족하고 준비위를 거쳐 내년 초 신당을 정식 창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그 파괴력이 얼마나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 등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쪽에서는 “고 전 총리의 지지율이 계속 내리막길”이라면서 “폭발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안영근 열린우리당 의원 등 긍정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는 쪽에서는 “조금 때가 되고 명분이 쌓여지면 현역 의원 20명 정도도 훨씬 적은 수”라며 “독자신당에 세가 불어나 다른 당을 능가할 정도가 되면 혼자 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즉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긍정적인 사람들
고 전 총리의 한 핵심 측근은 최근 “정당법에 따라 다음달 선관위에 주비위 등록을 할 예정”이라면서 “사실상 이때부터 정당활동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당은) 원내교섭단체(20명) 이상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민주당 신중식 의원도 최근 “민주당 의원 12명과 국민중심당 의원 2명, 무소속 1∼2명에다, 처지가 절박한 열린우리당 수도권 및 호남 출신 의원 5명을 합치면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우리당 안영근 의원 역시 “국민통합신당이 창당될 경우 우리당에서 100명이 넘는 의원들이 합류할 것이기 때문에 교섭단체 구성은 문제없다”고 주장했다.

여당 의원 141명 중 친노직계와 비례대표 23명을 제외한 거의 전원이 탈당할 것이라는 게 안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재야 측의 한 관계자는 5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고건신당의 폭발력은 고 전 국무총리가 얼마나 리더십을 발휘하느냐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동안 고 전 총리가 보여 온 정치행보는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며 “최근 지지율 하락이 그 대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부터라도 고 전 총리가 확실하게 리더십을 발휘할 경우, 한나라당 대권 주자 가운데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쏠린 표의 상당부분을 다시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고건신당의 폭발력은 고 전 총리 자신의 향후 행보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지금부터라도 확실한 대권주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이면 반 한나라당 지지세력의 결집을 가져 올 수 있다는 것.

◇회의적인 사람들
그러나 고 전 총리측은 조직과 자금, 명분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다.

우선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고건신당은) 지도자 중심의 정당을 하겠다는 것인데 지금 그런 시대는 갔다”며 “고 전 총리는 과거 3김 같은 폭발력이 있다고 볼 수 없고, 고 전 총리는 (지지율이) 계속 내리막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또 “고건신당은 민주당 2진이 구성하는 당이 될 수 있다”며 “여당 사람들이 (고건신당으로) 이동하더라도 국민에게 감동을 못주고 지지도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원도 “고 전 총리가 제시하는 것을 보니 ‘보수·진보 다 모여라’던데, 어떤 정당이 그럴 수 있는지 애매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신 의원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이탈에 대해 “쉽사리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상열 민주당 대변인 역시 “고 전 총리측이 자신감을 보이곤 있지만, 현재 신당의 구성이 어떻게 될 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민주당 의원들 가운데 단 한명도 고 전 총리측으로 가진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 한 재야 인사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 측에서 쉽사리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고건신당은 민주당과 국민중심당하고만 통합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만일 그들을 여당에 그대로 남겨 둔 상태에서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이 빠져나가 고건신당에 합류하더라도 한나라당 대권후보를 결코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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