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協 밥그릇 지키려 ‘꼼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0-30 20: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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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흡수통합 우려 ‘법정법인화’ 제동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노웅래 의원은 30일 국민생활체육협의회(이하 생체협) 국정감사에서 “생체협은 구조조정을 피하려 1800만 생활체육인을 정치에 팔아 넘겼다”고 호되게 질타했다.

노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생체협이 대한체육회와의 통합논의에 ‘대등한 통합’을 운운하며, 사실상 제동을 걸고 나선 것에 대해 “사태의 본질은 생활체육을 볼모로 한 밥그릇 싸움”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노 의원에 따르면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에는 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가 병존하면서 유사한 대회의 중복개최, 낭비성 행사위주 대회개최, 체육단체 조직 운영비 과다 등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생체협은 정부산하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문화·국민생활 유형에서 2년 연속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생체협은 2004년 13개 기관 중 13위, 2005년 14개 기관 중 14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문화부와 체육계는 2002년부터 학교체육, 생활체육, 전문체육을 연계를 강화하고 통합해서 스포츠클럽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체육 발전의 비전으로 세우고 체육단체의 통합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생체협은 올해 2월27일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체육단체 통합추진위원회 구성 안건을 부결시키고 말았다.

부결이유는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나, 대등한 통합을 위해서는 회장 선출이 필요하다는 것.

이에 대해 노 의원은 “생체협은 겉으로는 체육단체의 통합에 동의하면서도 대한체육회에 흡수통합될 것을 우려해 ‘대등한 통합’과 이를 위한 ‘통합 전 국체협의 법정법인화’를 전제로 내걸었는데 이는 사실상 통합 거부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노 의원은 “통합될 조직을 법정법인화한다는 것은 체육계의 염원인 체육단체 통합에 대한 명백한 거부이고 저항”이라고 비난했다.

또 노웅래 의원은 “이미 체육단체 통합을 위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국회 문광위에 계류되어 심의 중인데 생체협은 주무관청인 문화부의 지시를 거부한 데 이어 국회의 결정도 거부할 것인가” 반문하면서 “국회의 결정을 거부할 수는 없을테니 로비나 실력행사를 통해 법안 심의를 방해할 계획은 없느냐”고 비꼬았다.

노 의원은 생체협이 대한체육회와의 ‘대등한 통합’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현재 4배 수준의 조직과 예산을 갖고 있는 대한체육회와 50대50의 지분을 갖자는 것인가? 아니면 시도별로 병존하고 있는 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를 지금의 모습 그대로 합치자는 것인가?”하고 되물으면서 “그것이 체육단체 통합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책했다.

이어 그는 “생활체육을 볼모로 정치화, 이익집단화된 일부 생체협 상층부의 밥그릇을 보장받자는 것은 아닌가”하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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