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인사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김 전 부총리의 재기용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윤 대변인은 “내정자가 학계·시민단체 및 다양한 활동으로 뛰어난 경륜을 가지고 있다”면서 “참여정부 정책 전반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있고, 임기 말 주요 정책 마무리 및 정책보고서 집대성을 추진함에 있어 이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돼 발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는 참여정부 후 정부의 국정과제를 총괄하는 자문기구로 기능이 확대돼 이종오·이정우·송하중 교수 등이 위원장을 맡았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로써 지난 7월 21일 교육부총리 임명 후 18일만에 물러난 뒤 약 72일만에 노 대통령 측근으로 복귀하게 됐다.
그러나 야당은 물론 일부 언론에서 김 부총리의 재기용이 ‘회전문 인사’라며 비난하고 있어, 노 대통령의 인사와 관련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에 김병준씨가 내정된 것은 돌고 또 도는 ‘못 말리는 회전문인사’”라며 “교육부 수장으로서의 자질부족으로 중도에 사퇴한 사람을 국정과제를 총괄하는 자문기구인 정책기획위원장에 임명하겠다는 것을 납득할 수 있는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인사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난 사람에게 정책을 총괄하도록 하는 것은 노 대통령이 특유의 오기로 나라의 정책을 망치려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너무 돌리는 회전문을 보느라 어지럼증에 빠질 지경”이라고 비꼬았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청와대는 노 대통령 고향의 동네 사랑방도 아니고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국정을 총괄하는 상징적인 곳”이라며 “아무리 노 대통령과 코드에 맞는다고 부도덕한 사람마저 버젓이 청와대를 제 집 드나들 듯 해서야 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민노당 박용진 대변인 역시 “회전문 인사라고 하는 등 대통령의 인사정책이 얼마나 편협하고 협소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국민이 놀랄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참모, 자문위원회의 성격인 정책기획위원장에 검토가 있는 것 같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까지 당이 이런 저런 인사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김영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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