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입장 명확히 하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0-11 20: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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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강재섭 대표-“무사안일 버리고 대북정책 변경 밝혀야” 북한 핵실험 사태에 따른 한반도 주변 긴장 고조 상황과 관련, 한나라당은 북핵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밝힐 것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거듭 촉구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미·일·러·중 등 주변국 대사들을 잇달아 만나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를 통해 “정부 당국은 애매모호하거나 무사안일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현 상황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특히 전날 있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여야 대표단의 조찬 회동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이 한 문장 내에서도 여러 마디를 비틀어 무슨 뜻인지 잘 이해할 수 없었다”며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나 국회에 직접 나와 그동안의 잘못을 사과하고, 외교·안보라인의 문책, 대북 포용정책의 변경 등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중대한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이 ‘선문답’도 아니고 2중, 3중의 교착어를 사용해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평소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분명히 말을 하면서 북한 문제만 나오면 눈치를 보고 말꼬리를 흐리는 이유를 국민에게 답하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 등 현금이 오가는 남북간 경협과 일체의 대북지원 중단을 거듭 요구하면서 “국민을 볼모로 삼아 계속 김정일 정권의 핵무기 개발을 도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권영세 최고위원은 북핵 상황의 심각성에 따라 ‘중동반 해체’ 등 “해외 공관에 대한 통외통위의 국정감사 일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전날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와의 면담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워릭 모리스 주한 영국대사를 잇달아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어 13일에는 글레브 알렉산드로비치 이바센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면담하고 다음주에는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 필립 티에보 주한 프랑스 대사와도 만나 북한의 핵 포기 등 사태 해결을 위한 관련 국가들과의 공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강신호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의 간담회도 마련해 북핵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의 최소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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