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후보 검증론‘장외공방'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5-10 1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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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열린우리당이 제기한 ‘오세훈 후보 검증 13제’로부터 촉발된 공방은 장외 라운드로 확대됐다.

민병두 열린우리당 기획위원장은 10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 “네거티브라는 것은 없는 사실을 있는 것인양 하거나 근거 없는 의혹제기를 하는 것”이라며 “본인이 갖고 있는 철학, 관점의 일관성을 묻는 것은 포지티브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병국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은 전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이런 식으로 의혹제기를 하는 것은 네거티브고, 이런 네거티브는 국민에게 먹힐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우리당 민병두 의원=민병두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자질을 검증하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 한나라당이 네거티브 선거전략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는 질문에 “네거티브라고 하는 그 자체가 네거티브”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그는 “천주교는 난자 기증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오세훈 후보는 천주교 신자인데도 황우석 교수 난자기증 운동에 발기인으로 참여한 바 있다. 이것은 천주교 생명윤리에 위배되는 것이다. 오 후보는 왜 발기인으로 참여했느냐는 질문에 ‘지방으로 가는 차안에서 전화를 받아 깊은 생각 없이 그렇게 했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철학의 문제가 있는 것이다. 가령 오 후보는 ‘환경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러다가 최근에 ‘성장을 위해서 환경을 조금 유보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바꾸었다. 그러면 그 분이 서울시장이 돼서 성장과 환경사이에서 어떤 노선을 선택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또 “이명박 시장이 청계천 복원을 한다고 할 때, 오 후보는 자신이 국회의원 시절에 ‘그것은 졸속행정’이라면서 ‘그 돈의 반을 대기오염개선에 부으면 훨씬 낳다’고 했다가 지금은 ‘복원된 청계천이 우리의 보물상자’라고 한다”며 “이런 분이 시장이 됐을 때 정책의 일관성이 있을 지 조변석개로 말을 바꾸면 시 행정의 안정성이 유지되기 어렵다. 그래서 질문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여기에 대답을 회피하면서 이것을 네거티브라고 하는 것은 자신들의 자신 없음의 반영이고 그것이야말로 네거티브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민 의원은 ‘지금 한나라당에선 여당의 자질 검증 전략에 대해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전이라고 비난하고 있다’는 질문에 “당에서 밝힌 13가지 질문에 어디에도 폭로가 없다. 다만 오 후보가 말을 바꾼 것에 대해 왜 말을 바꾸었느냐? 왜 철학의 일관성이 없느냐?하는 것을 물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또 “오 후보는 이 프로에서 대통령에게 따끔한 충고를 하기 위해 탄핵에 찬성했다고 말했다가 불교방송에 나가서는 ‘아침에 인터뷰를 하다보니까 말이 헷갈렸다’며 자신은 그 때는 반대했다고 말을 바꾸었다. 그러다가 얼마전 KBS 토론에 나가서는 정치적 역풍을 고려해서 본인은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런 태도는 정치적 공학적인 것이다. 철학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계산에 의해 자신의 입장을 바꾼 것이다. 우리당은 오 후보에 대해 어떤 새로운 폭로를 한 것이 아니다. 또 한나라당이 지난 번 김재록씨와 강금실 후보와의 연계성을 연일 허위 폭로로 주장을 했었는데 그 때 우리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도 대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건은 그 때와 같은 허위 폭로를 한 것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나라 정병국의원=정병국 의원은 “후보의 결점이나 전력 등을 검증하는 것은 선거에서 필요한 과정이지만 이것이 소문 수준의 의혹이나 문제될 것도 없는 사항들을 과장해서 상대 후보를 흠집 내고 보자는 비방전으로 간다면 네거티브 전략”이라며 “우리는 ‘아니면 말고’식의 비방과 폭로전의 피해를 역대 정부에서 많이 보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02년 대선에서도 김대업씨 폭로정치, 공작정치에 의해서 정권을 탈취 당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식의 폭로정치, 또 공작정치, 네거티브 정치는 이제는 물러나야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의원은 ‘13개항 공개질의’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사실무근 부분과 확인되지 않은 사항들을 가지고 말꼬리 물고늘어지기식의 방법으로 네거티브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면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군대에서 어느 부대에 근무했느냐와 오 후보가 고사를 하는데도 민주당에 먼저 입당하려다 한나라당에 입당한 입장변화의 이유를 묻는 것은 사실무근이고 관계도 없는 부분들을 가지고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물론 그 후보의 결점이나 전력 등을 검증하는 것은 선거에서 필요한 과정이지만, 후보검증 차원이 아닌 소문 수준의 의혹이나 뚜렷이 문제될 것도 없는 사항들을 과장해서 상대후보를 흠집 내고 보자는 ‘비방전’으로 가는 것은 네거티브 전략”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것은 또 결코 정치에도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어 “여당 후보들이 계속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니까 (열린우리당이) 네거티브 전략을 쓰게 만들려고 하는 의혹과 위협을 계속 줄 수가 있는데, 한나라당 입장에선 네거티브 선거전략이나 선거전에 대해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특히 “네거티브 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강 후보가 직접 얘기했는데, 그런 말의 번복이라든가 입장 전환에 대해서 먼저 설명을 해야 한다”면서 “선관위에서 문제없다고 평가한 광고까지도 무슨 문제가 있는 양 부풀려 문제제기하는 것이야말로 폭로정치고 네거티브다”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그는 “강금실 후보에 대한 말 바꾸기나 과거의 행적에 대한 문제점들을 적나라하게 적시된 부분들을 정리한 게 있다”며 “하지만 더 이상 이런 네거티브 전략이 유권자들에게는 식상하고 또 유권자들이 원하는 부분도 아니기에 한나라당은 국민들께 정치개혁과 관련해서 한나라당이 약속한 것을 어떻게 하면 지킬 것인가 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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