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성의식 교육 받아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5-01 18: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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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여성연대 ‘최의원 성추행 음주로 인한 실수’발언 비판 경기지역여성단체의 연합모임인 경기여성연대(공동대표 유영님 유은옥 최미정)는 진대제 열린우리당 경기지사 후보의 최근 최연희 의원 여기자 성추행 사건 발언과 관련해 1일 “진 후보는 성폭력 강연 강사에게 성의식 교육을 받으시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여성연대는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지난달 28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초청 여성정책토론회에서 각 당 후보자들의 여성에 대한 의식수준을 점검하기 위한 예·아니오 질의인 ‘최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은 점잖은 사람의 순간적인 실수인가’라는 질문에 진 후보가 ‘그분이 약주를 잘 못하는데 많이 해서 실수한 것으로 들었다. 사후대처에 문제가 있었지만 그 순간만 봐서는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고 한 답변은 후보의 여성인권의식을 매우 의심스럽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여성연대는 “진 후보의 최 의원을 옹호하는 반여성적 발언은 아직도 최연희 의원의 공개사과와 의원직 사퇴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가 최 의원 개인 뿐만이 아니라 정치권 전반의 여성의식 문제임을 잘 드러내 주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집권 여당의 후보로 경기도지사에 입후보한 인물이 정치권의 반여성적 의식과 행태를 대변함으로써 경기도 여성계를 적잖이 실망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기여성연대는 특히 “‘성추행 사건을 음주로 인한 어쩔 수 없었던 실수’로 가벼이 여기는 것은 성폭력 범죄의 본질을 왜곡하여 가해자를 두둔하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반인권적, 반이성적 가부장제 성문화를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결국 사회 전반에 성폭력 범죄를 조장,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여성연대는 이어 “성폭력은 여성 비하적인 성의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써, 결코 음주가 면책 사유가 될 수 없다”면서 “진 후보의 성추행범을 옹호하는 듯한 그날의 발언은 성폭력 없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국민적 노력에 반하는 반여성적 발언이었으며 여성 유권자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기여성연대는 지난달 27일 MBC 100분토론에서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의 ‘노는 엄마’ 발언에 대해서도 “돌봄 노동을 사회화하고 재평가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경기여성연대는 “여성발전기본법에는 무급가사노동의 가치는 평가되어야 마땅하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그 책임이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면서 “무급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고 이를 주부의 법적, 사회적, 경제적 지위에 반영시키라는 주장이 확대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집에서 노는 엄마’라는 표현은 여성의 돌봄 노동을 가치절하하는 여성관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여성연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진대제,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각각 여성 유권자를 현혹하기 위한 형식적인 여성정책 공약이 아니라 경기도에 성평등이라는 가치를 올바르게 실현시킬 수 있는 여성정책 공약을 재점검하고 이를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여성정책이 마치 보육정책인 것으로 착각하는 후보들의 인식전환과 정책공약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수원=최원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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