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대 승부처인 서울을 비롯한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이 기세를 선점하고 있다.
일단 서울시장 선거는 경선을 남겨둔 열린우리당이 아직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이변이 없는 한 열린우리당 강금실 예비후보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간 맞대결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의 지지율은 ‘강금실 대항마'를 자처하며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한나라당 오 후보가 초반 ‘강풍'을 꺾고 앞서 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열린우리당 강금실 전 장관과의 가상대결에서 25% 이상의 격차를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이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오 후보(54.5%)가 강 전 장관(28.5%)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측은 “경선 흥행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오세훈 후보는 지난주보다 4% 가량 더 올랐고, 강금실 전 장관은 7% 가량 빠지면서 격차가 많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경선 다음날인 26일, 서울시 유권자 5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번 가상대결은 95% 신뢰수준에서 ± 4.19%포인트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실시된 KBS 조사에서도 오 후보는 지지도 43.6%로 39.9%인 강 후보를 오차 범위내에서 앞섰고, 특히 적극 투표층에서는 53.0%대 31.0%로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한나라당 경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25일 실시된 중앙일보의 가상대결 조사에서도 오 후보가 48.8%로 강 후보 27.3%와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이런 여론조사 결과는 늦게 등장한 오 후보가 강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선감'을 유지한 채 본격적 검증을 받지 않은데 따른 측면이 강하다.
따라서 본선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오 후보의 거품이 상당 부분 빠져 나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강 후보측은 “과거의 예를 볼 때 선거 막판에는 정당 지지율 차이가 아무리 많아야 5% 포인트 이하이므로 결국 인물과 정책에서 앞서는 강 후보가 충분히 판세를 뒤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오 후보측은 “오 후보는 이미지와 화술 등 개인적인 요소와 정책 등에서 강 후보에 뒤지지 않기 때문에 당 지지율의 우위를 고려하면 승리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에서는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의 이력으로 유명한 박주선 전 의원을 내세워 양강구도 돌파를 선언하고 나섰고, 민주노동당은 30대의 90학번 출신 김종철 후보로 바람몰이에 나섰으나, 아직은 역부족이다.
또 정보통신장관을 지낸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와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맞붙고 있는 경기지사 선거 역시 한나라당 김 후보의 우세로 출발하고 있다.
미디어리서치의 가상대결 조사에서 김 후보는 41.1%, 진 후보는 30.8%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진 후보측은 “현재의 열세는 초반 인지도 열세 때문”이라며 “인지도가 높아지면 역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진 후보측 관계자는 “선거전이 시작되고 성공신화 주역으로서의 진 후보 인물이 제대로 부각될 경우 인지도와 지지도가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 후보측은 “지금까지의 승세분위기를 막판까지 유지해서 압승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측 관계자는 “바닥 민심은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 있는 상태”라며 “무능한 노 정권 심판론에다 김 후보의 서민 도지사의 면모를 발휘해서 승세를 굳히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김용한(51) 성공회대 외래교수가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인천시장 선거는 최기선 전 인천시장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서면서 8년만에 한나라당 소속 안상수 현 시장과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나라당 안 시장측은 서울·경기 지역과 마찬가지로 승세분위기에 고무돼 있는 상태다.
안 시장측은 “어느 누구와 여론조사를 해도 30∼40% 포인트의 큰 차이를 보이며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우리당은 “경제자유구역지정 등 인천개발의 밑그림을 그린 최 전 시장이 정책 대결로 승부를 펼칠 경우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김성진(46) 최고위원이 도전하고 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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