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진 의원은 “오세훈 후보가 오후에 전화해서 제안하기에 흔쾌히 승낙했다”며 “경선에서 사퇴한 후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한나라당의 후보를 돕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를 실천하려는 것”이라고 승낙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맹형규 전 의원과 정책연대를 하는 등 사실상 맹 전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날 박 진 의원과 함께 원희룡·진 영 의원도 선대본부장직을 수락했다.
그러나 선대위원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오 후보는 경선에서 탈락한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에게 공동 선대위원장을 부탁하며 “삼고초려가 아니라 10번이라도 찾아 가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오 후보측 한 관계자는 “홍 후보 측은 선대위원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낮지만 당심을 사로잡았던 맹 전 의원은 위원장직 수락여부를 놓고 깊이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오 후보를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하도록 독려한 박계동 의원은 특보단장으로 예정돼 있다.
선대위 발족식은 5월1일이나 2일경에 가질 예정이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이회창 전 총재를 찾아가 전폭적인 협력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이회창 총재는 나의 정치적 스승”이라며 “정치에 발을 디딜 때 이 총재의 권유로 입문했는데, 당연히 찾아 뵙고 인사하는 게 도리”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총재는 오 후보에게 “당내 조직표에서는 뒤졌지만, 민심을 얻어 당선되는 결과가 되었다”며 “당의 화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당과 혼연일체가 돼서 선거를 치르는 모습을 보이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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