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안-“서울시 신청사 건립계획은 없던일로”
김종철-“오페라하우스 백지화 문화시설 지원”
맹형규·홍준표·오세훈 등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들이 이구동성으로 “이명박 서울시장의 구상을 그대로 이어 받겠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강금실·이계안 등 열린우리당 경선후보와 민주노동당 김종철 서울시장 후보 등 여야 후보들은 24일 이 시장의 구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현재 골프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난지도 노을 공원을 환경체험 가족공원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난지도 골프장을 방문해 “서울 시민 87%가 골프장이 돼 버린 난지도 노을공원이 가족공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후보는 또 “서울시의 녹지 공간은 대부분 시 외곽에 위치해 1인당 생활권 공원 면적은 1.5평으로 세계보건기구 최소권고치인 3평에 훨씬 부족한 실정”이라며 “노을 공원과 한강시민 공원을 생태통로로 연결해 강과 산이 어우러진 생태계로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후보는 이어 “13등급의 환경교육 교과과정을 개발하고 노을공원 또는 인근 지역과 연계한 체험교육장을 만들겠다”면서 “환경프로그램개발과 이를 이수한 학생들에게 환경시민인증서를 줘 대학진학에 참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의 골프장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강 후보는 서울시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청사 계획에 대해서도 백지화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이계안 의원 역시 시청 신청사와 관련, “서울시의 현 계획을 중단하고 서울을 네 개의 권역으로 나눠 시청 유치를 경쟁입찰에 부쳐야 한다”며 현재 서울시가 추진 중인 신청사 건립계획 백지화를 주장한 바 있다.
민주노동당 김종철 서울시장 후보도 같은 날 “문화양극화 대책의 일환으로 오페라하우스 사업을 백지화하고 다양한 계층의 문화생활을 위한 인프라와 콘텐츠에 투자하겠다”며 “이를 통해 확보된 최소 5000억원의 예산을 ‘기적의 도서관’ 등 지역문화시설 다양화 지원에 쓰겠다”고 정책을 발표했다.
특히 김 후보는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사업은 입지조건상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수변공원이 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명박 시장이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난지도 골프장의 백지화를 통한 ‘환경체험 가족공원 조성’, 오페라 하우스 백지화를 통한 ‘기적의 도서관’ 프로젝트가 실제로 현실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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