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心’논란 반나절 해프닝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4-24 16: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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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나를 지지” 발언에 정두언 “사실무근이다” 이틀 후면 치러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25일)을 앞두고 경선주자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맹형규·홍준표 두 후보가 때 아닌 ‘李心(이명박 서울시장의 ‘본심’)' 공방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맹형규 후보는 23일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 앞머리에서 “이명박 시장과 통화를 했는데 (이시장이) ‘한나라당에서 어느 후보가 나가더라도 승리할 것’이라면서 ‘(자신은) 엄정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 시장의 최측근도 내게 ‘후보 중에 누가 MB(이명박 시장)의 지원을 받는다는 것을 믿지 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

그동안 ‘이심의 적자’임을 내세워 왔던 오세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측 주장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뒤이은 자신의 기자회견을 통해 “그것에 대해 대답하지 않겠다. 나는 이 순간까지 남의 힘을 빌려서 온 적이 없다. 검사할 때도 그랬고 정치할 때도 그랬다”며 ‘이심’을 파는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정두언 의원이 (선거 관련) 입장 표명을 하려고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올 예정이었으나 특정 후보가 못 나오게 했다”고 주장하면서 맹 후보에게 반격을 가했다.

‘특정 후보가 맹 후보인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홍 후보는 “그렇다. (사실여부에 대해)정 의원에게 확인해보면 안다”고 말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홍 의원을 지지하기 위해 오늘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오기로 한 정 의원이 오늘 아침 교회에 갔는데 정 의원의 차 앞에 차를 대놓고 네 사람이 지키고 있는 바람에 나오기 어렵게 됐고 정 의원의 차를 막은 네 사람이 바로 맹후보 측 사람이라는 것.

이에 맹 후보측은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아는 바도 없고 (맹의원 측이 관여했다는 홍 후보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홍 후보측이 이번 선거를 60년대 선거 상황으로 되돌리려한다”고 반발했다.

맹 후보의 한 측근은 “당내 경쟁인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정도로까지 과열된 현 상황이 안타깝다”며 “오랫동안 같이 준비해 온 콘텐츠 있는 후보인데 이 같은 돌발 행동을 할 만큼 절박해졌는지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사건의 당사자 격인 정두언 의원측은 “(정 의원은) 오늘 일정상 당사 기자회견에 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맹 후보측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 가로막았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고 정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엄정한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밝혀 홍 의원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에 따라 맹·홍 두 후보간의 ‘이심논란’은 결국 사실무근으로 드러나게 됐고 홍후보의 판정패로 막을 내렸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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