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인천시당 공천 탈락자들 무소속 대거 출마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4-16 17: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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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갈수록 어수선… 열린우리 “승산높다” 반겨 한나라당 인천시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예비후보들이 무소속 연대를 결성하고 대거 출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인천지역 정가에 따르면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들이 대거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으며 공천을 받지 못한 시·구의원 일부는 ‘인천을 사랑하는 생활정치실현을 위한 연대의원’이라는 모임을 결성했다.

일부는 열린우리당 등으로 말을 갈아타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나 우리당 인천시당은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데다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는 가능하면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운 상태다.

이와 함께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은 인천지역에 별다른 영향력을 갖지 못해 결국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들은 상당수가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구청장 공천에서 탈락한 L씨와 J씨 등 3~4명 및 한나라당을 탈당한 현역 구의원 4~5명은 내달 중 무소속 연대를 결성하고 1명을 남구청장 선거에 출마시켜 집중적으로 밀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구청장 공천에서 탈락한 K씨와 H씨 등도 무소속 연대 결성을 논의하고 있으나 각자 무소속 출마하는 대신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박승숙 인천시의회 의장을 공동 견제하는 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화군의 경우 한나라당 경선 탈락자 및 공천에 탈락한 시·군의원 예비후자들이 대거 무소속 출마를 강행, 현재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무소속 연대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구와 남동구, 동구, 계양구에서도 공천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인천 전역으로 무소속 연대 결성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어 한나라당 공천 후보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이처럼 공천을 둘러싼 한나라당 인천시당의 내분이 갈수록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자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은 자당 후보들의 승산이 높아진다며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A 중구·동구·옹진군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비리혐의가 사실로 드러나고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으로 대거 출마하면 우리당이 인천지역 5.31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도 있다는 것이 우리당 당직자들의 기대 섞인 분석이다.

우리당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인천에서 한나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한때 20%포인트 가까이 벌어졌으나 최근 평균 7%포인트 정도로 좁혀졌고 A 위원장 공천비리가 터진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지지율 격차는 거의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당은 아직 마땅한 인천시장 후보를 찾지 못해 곤혹스런 입장에 빠져 있어 시장 후보로 누구를 내세우느냐가 이번 5.31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에 반해 대형 악재가 터진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A 위원장에 대한 검찰 수사와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연대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인천=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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