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검찰선거 준비하나”민노당 “비리전모 당장 공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4-16 17: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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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한길 “경악할 한나라당 비리 폭로”발언 “국민이 경악할 만한 한나라당 주요인사의 비리를 폭로하겠다”는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적절치 못하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16일 “김 원내대표가 어제 발표한 경악할 비리 폭로예고는 여권의 정치공작 시나리오의 한 부분을 직접 연기해 보인 것”이라며 “김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준비 중인 야당 흠집내기 정치공작을 소설가답게 매우 극적으로 표현을 해서 일부러 파문을 유도한 것”이라고 맹 비난했다.

이 부대변인은 “김 원내대표가 김대업과 설 훈의 야당죽이기 흑색선전 대본을 각색해 이번 지방선거용으로 이용하기 위해 주인공만 바꾸어 그대로 읽고 있음을 확신한다”며 “한가지 알아야 할 것은 김대업은 감옥을 갔고, 설 훈 역시 법의 심판을 받았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의 공천잡음을 즐기고 이를 확대 재생산해 검찰선거를 치루겠다는 준비하고 있다면 이는 커다란 착각이고 시대착오적이며 정치개혁에 반하는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은 지금 역대 어느 정당, 어느 정치인들도 시도하지 못했던 공천혁명, 정치개혁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우리당이 달은 보지 않고, 이를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고 일부 잡음을 침소붕대해서 정략적으로 이용해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가소로운 일로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며 “KTX는 종착역을 향해 줄기차게 달려갈 뿐 동네 개가 짖는다고 결코 멈춰 서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날 민주노동당 김성희 부대변인은 “집권당 원내대표의 말은 양치기 소년의 그것과는 달라야 한다”며 “김 원내대표가 무언가 알고 있는 것 같지만 발언은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양치기 소년 입의 무게와 집권여당 원내대표의 입의 무게는 달라야 한다고 본다”면서 “만약 무엇인가 알고 있다면 즉시 전모를 공개해야 옳다. 구구한 억측만 낳을 말이라면 하지 않으니만 못하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한나라 공천 비리에 멍이든 국민의 마음은 ‘기대하시라 개봉박두’식의 유치한 예고방송을 부담 없이 들을 만큼 가볍지 않다”며 “더욱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비리파문을 즐길 만큼 한가하지 않다고 본다. 열린우리당 역시 구시대의 막차를 함께 타고 있지 않은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정말 늑대가 나타났건, 나타나지 않았건 집권여당 원내 대표가 양치기 소년 노릇을 하는 것이 적절한 처신인지 김 원내대표는 스스로 자문해 보기 바란다”며 “아울러 한나라당 역시, 김한길 원내대표의 입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공천 비리를 비롯한 부패의 전모를 스스로 국민 앞에 고백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한나라당에서 국민들이 경악할 만한 비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한나라당 주요 인사의 비리와 관련된 제보가 당에 접수돼 상당부분 확인이 끝났다”며 “다음주 발표하면 국민들이 경악할 만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비리 내용은 개인적인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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