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강금실·오세훈 ‘이미지 정치’ 논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4-11 19: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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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형규 “시민들 삶·미래 무시 당해”
홍준표 “신중한 정책 준비했나 의문”


한나라당 맹형규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1일 열린우리당 강금실 예비후보와 한나라당 오세훈 예비후보 등의 ‘이미지 정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맹 후보는 이날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중심인 서울이 너무나 가볍게 취급되고 시민들의 삶과 미래가 무시당하고 있다”면서 “이는 ‘이미지 정치’라는 유령에 홀려있기 때문”이라고 강 후보를 직접 겨냥해 비난했다.

하지만 맹 후보의 이같은 지적은 동시에 같은 당 예비후보인 오 전 의원에게도 해당된다.

맹 의원은 “실용과 생산의 정치가 자리 잡아야 할 그 자리를 엉뚱하게도 알맹이 없는 이미지 정치가 주인행세 하려 한다”며 “이미지 정치는 망국적 지역주의와 마찬가지로 ‘묻지마 투표’를 조장한다는 측면에서 또 다른 정치 독초”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또한 맹 후보는 강 후보에 대해 “선거일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부랴부랴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고 여론을 수렴해 정책을 만들겠다는 후보가 어떻게 1000만 서울시민들의 복지를 책임질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수도이전 문제를 ‘문화관광부 하나 빠져나가는 정도’라고 치부해 버리는 후보에게 어떻게 서울을 믿고 맡길 수 있느냐”며 강 후보를 공격했다.

맹 후보는 “우리 국민들은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의 눈물에 감동받아 그들에게 5년치의 (자동차) 기름을 주었지만 이미 편가르기 정치, 갈지(之)자 정치로 모두 써 버렸다”며 “‘감성의 정치’라는 명분으로 기름없는 자동차를 세차하고 예쁘게 색칠해 마치 새차인양 팔아먹으려 하고 있다”고 참여정부와 강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의원직이라는 기득권을 모두 버리고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나설 때부터 서울시정 방향에 대한 분명한 사명감을 갖고 출발했다”면서 “열린우리당의 이미지 정치에 맞서 콘텐츠 정치로 일대 결전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준표 의원도 전날 “서울시장 선거는 ‘인기투표’가 아니다”는 논평을 내고 강 전 장관과 오 전 의원을 겨냥해 화살을 날렸다.

홍 의원은 “몇 달전부터 출마를 선언했던 후보들은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간 자신들이 준비했던 정책과 비전을 제시했고, 후보 상호간의 논박, ‘매니페스토 운동’ 등을 통해 국민적인 검증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선거를 불과 두 달 가량 앞둔 시점에 출마 자체를 두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과연 어떤 준비를 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들이 급조해서 내어 놓을 정책에 대해서는 엄정한 검증 절차조차 생략될 기능성이 농후하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또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수도 서울을 책임지는 중차대한 자리”라면서 “정책의 비교우위에 의해 차기 시장이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전 의원은 ‘보랏빛’의 강 후보와 ‘녹색’의 자신을 “동급 취급하지 말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오 전 의원은 11일 국회기자회견장에서 정책발표를 하는 자리를 통해 “이미지를 (이제서야) 만들어 나가는 것인지 실체적 진실이 형성된 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미지인지 구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 사람의 정열로써 평생을 바쳐 만든, 무엇이 담겨있는 초록색과 강 전 장관의 보라색은 분명히 다르다”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오 전 의원은 “구름과 같은 여론몰이로 서울시장에 출마한 것에 (여러분들이) 선입견을 갖고 있는데, 걱정하지 말라”며 “오늘 첫 공약을 발표했고, 앞으로 이틀에 한 번꼴로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뚜렷한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강 후보와 자신은 분명 다름을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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