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서울시장에 사활… 지방선거‘후끈’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4-10 17: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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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각당이 최대 승부처인 서울지역 경선준비에 본격착수하는 등 선거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오세훈 전 의원이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하면서 5.31 지방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 각 당도 서울시장 후보 선정을 위한 당내 경선 일정과 방법을 확정하는 등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적극 대비하는 모습이다.

열린우리당은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서울시장 후보확정이 유력한 가운데 이계안 의원이 도전장을 던진 형국이고, 한나라당은 오세훈 전 의원의 막판 합류로 당내 경선 구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민주당은 박주선 전 의원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김경재 김영환 전 의원이 경선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민주노동당은 여야 각 정당 가운데 유일하게 `30대 기수'를 외치고 있는 김종철 전 대변인을 서울시장 후보로 이미 확정한 상태다.

◇우리당= 강금실 후보와 이계안 후보의 2파전으로 펼쳐질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당원과 국민들의 참여비율이 5:5로 결정됐다.

열린우리당은 10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기간당원과 일반당원, 국민참여 비율을 3:2:5로 하되 국민참여는 투표가 아닌 여론조사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오늘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서울시장 경선은 당헌 당규대로 기간당원과 일반당원, 국민참여 비율을 각각 3:2:5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경선에 참여하는 기간당원과 일반당원은 1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국민참여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계안 의원은 “50%(일반 당원과 기간 당원을 제외한 국민참여 경선 방식)를 여론조사로 해서는 안된다”며 “표본추출방식에도 문제가 있고 사전 조직화의 문제도 있다”고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렇게 되면 실질적 경선으로 볼 수 없다. 국민참여 경선의 의미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발적 신청자를 받아 경선을 치러야 하고 25개 지역구를 다 참여시키기 어려우면 25개 지역구를 5개 권역으로 묶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전 장관은 이번 주를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주'로 삼고, 이날 사회복지시설인 은평천사원을 시작으로 11일 임대주택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오는 13일께에는 서울시장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나라= 한나라당은 막판에 오세훈 전 의원이 합류해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간 2강 구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기존 서울시장 후보군에서 당내 선두는 맹 전 의원이고, 그 뒤를 홍 의원이 쫓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오 전 의원의 등장으로 경선 후보를 둘러싼 경쟁은 다시 혼전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현재 상황으로는 일반 여론에선 오세훈 전 의원이, 당원과 대의원 투표에서는 3개월 가량 경선을 준비해온 명형규 후보와 홍준표 의원이 앞서고 있다.

그러나 오세훈 전 의원의 가세로 사기를 충천한 한나라당은 이른바 ‘오풍(吳風)’이 강금실 바람을 잠재워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계진 대변인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오는 25일 치르기로 한 것과 관련해 “한나라당 후보는 골라 뽑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정치권의 한류(韓流)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측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먼저 맹 전 의원측은 홍 의원을 상당부분 앞서고 있다는 판단 아래 오 전 의원에게 전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

이미 기존의 선거 전략인 청계천 복원으로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시장의 정책을 적극 계승한다는 점을 폭넓게 알릴 방침이다. 서울시 발전 2단계 업그레이드란 정책도 홍보하고 있다.

홍 의원측도 오 전 의원을 겨냥하고 있다.

홍 의원측은 “(홍 의원의) 개혁적 이미지가 오 전 의원과 겹치지만 (표에는)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확실한 지지층이 있기 때문에 주요 타깃을 바꾸는 것""이라고 전했다.

오 전 의원은 뒤늦게 뛰어든 만큼 맹·홍 두 후보와 각을 세우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 선출문제로 당내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손봉숙 의원이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손 의원은 후보선출 실무 문제를 논의하는 당내 공직특위 멤버다.

손 의원은 1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한화갑 대표가 박주선 전 의원을 전략공천하려고 한다”면서 “그러나 이미 후보로 등록한 김경재 전 의원과 김영환 전 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경선을 거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특히 한 대표의 전략공천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서울시장을 전략공천 하려면 후보등록을 처음부터 받지 말고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것을 천명했어야 한다는 것.

손 의원은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결정하고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은 그 결과에 승복함으로써 당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다""면서 “만약 두 후보를 무시하고 전략공천을 밀어붙인다면 상당한 불협화음을 초래하게 될 것이고, 이는 국민들에게 민주당의 내분으로 보여 질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4.15 총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첫 번째 원인이 당의 내분이었음을 상기해 봐야 한다”며 “당내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박주선 전 의원이 당당하게 경선을 수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에 앞서 한화갑 대표는 지난 7일 CBS 뉴스레이다에 출연해 “박 전 의원을 서울로 출마하라고 한 것은 ‘전략공천’을 염두해 둔 것”이라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박 전 의원에 대한‘전략공천’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한 대표는 이어 당내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경제, 김영환 전 의원의 ‘전략공천’ 반발 움직움에 대해 “당원으로서 당 결정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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