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카드’에 與 비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3-30 18: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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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저격수’박 전의원 서울시장 출마 5.3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강금실 저격수”로 불리는 박주선 전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사실상 확정함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비상이 걸렸다.

반면 한나라당은 느긋한 분위기다.

민주당은 30일 공직자후보심사특위를 열어 박 전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기로 했고, 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했다.

박주선 전 의원은 “3번 구속에 3번 무죄”를 내세우면서, 검찰개혁을 강조했던 강 전 장관의 법무부장관 재직시절 자신이 구속됐던 점을 은근히 부각시키고 있다.

박 전 의원 “3번 구속 3번 무죄‘이력 가운데 강 전 장관 시절에만 2차례 구속된 ‘악연’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의원은 “강 전 장관이 인권변호사라고 하는데 (나를 구속한 것을 보면) 과연 인권보호 의지가 있는 사람인지 의심스럽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또한 강 전 장관은 서울시장 선거를 ‘비(非)호남, 비(非)노무현’ 전략으로 치른다는 계획 하에 이런 기조에 맞는 우리당 김영춘 의원을 선대본부장으로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박 전 의원을 내세워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표를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움에 따라 호남표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으로 양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지역의 호남 지지표 분산은 열린우리당에 치명타를 입힐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박주선 카드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제지할 방법이 없다는 게 고민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공식적으로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은근히 이를 즐기는 분위기다.

박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호남표 분산은 물론 강 전 장관의 개인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강전 장관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맹형규 후보나 홍준표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내외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호남표 분산으로 확실한 승기를 잡게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에서 이미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경재 전 의원은 “선거는 예측할 수 없으나 강 전 장관이 서울시장이 되는 것은 막겠다”며 “당내 박주선 전 의원이 대항마라고 말들 하는데 정작 강 전 장관과의 악연은 나다. 나를 출국금지조치 한 것이 강 전 장관”이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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