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측은 새 총리 후보로 한 의원을 사실상 내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야당 측도 특별한 거부감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청와대 측은 한 의원에 대한 검증 결과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짓고 해외에 나가있는 한 의원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한 의원의 핵심 관계자는 이날 “21일 오후 7시쯤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한 의원과 통화 연결이 안된다’며 한 의원과 연결한 방법을 물어왔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3명과 함께 세미나 참석차 현재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중이다.
이 관계자는 한 의원에 대한 총리 후보 내정 통보 여부에 대해선 “청와대에서 대놓고 이야기하겠는가”라고 일단 부인한 뒤 “다만 통화연결을 해달라고 한 것을 보면 내심 어느 정도선까지 결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후보 물망에 오른 4~5명 중 두명이 고사의 뜻을 밝혀 2~3명으로 압축된 상태”라며 “모두 장점이 많지만 국회에서 보다 호의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측면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한명숙 의원과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등 2명으로 새총리 후보자가 압축됐다”고 보다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 실장은 새 총리 지명과 관련해 노 대통령이 “야당의 마음에 쏙 드는 인물”을 약속한 것을 의식, “야당이 전폭적인 지지를 하는 것은 힘든 정치현실”이라고 전제하고 “전폭적 지지는 아니더라도 야당이 큰 반대없이 동의해 줄 사람을 대통령이 총리로 지명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새 총리 후보자들중 김 정책실장에 대해 ‘완고한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한 의원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허태열 사무총장은 이날 “김 실장은 도덕성이나 경력 등에서 총리가 되기에 부족하다”면서 “한 의원은 정치적 중립성에 문제가 있긴 하지만 여성 정치인인데다 정치적 컬러가 두드러지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 의원이 여당인 열린우리당 소속이라는 한나라당 측의 문제 의식과 관련, 이 대통령 비서실장은 “안정적 국정 운영에 있어 당적은 큰 문제가 안된다”는 입장을 취했다.
청와대는 오는 24일 새 총리 후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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