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김종철 ‘날선’ 신경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3-21 2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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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아파트 반값 공급정책 사기다”
홍준표 “‘사기’표현은 비방… 사과하라”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과 민주노동당 김종철 서울시장 후보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노당 김종철 후보가 최근 “홍준표 의원의 아파트 반값 공급 정책은 사기”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홍준표 의원은 21일 “사기라는 표현은 비방에 해당 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아파트 반값 공급 정책이) 한나라당과 전혀 맞지 않을 뿐더러 홍 의원 본인도 개발이익 환수 등은 반대해 모순되고 일관된 철학이 없다”며 “한나라당 후보로 맹형규 전 의원이 적격”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에 대해 “아파트 반값 등의 공약을 내놓고 있는데 사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건전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정책실현 가능성을 두고 논쟁하고 상호검증 하는 절차가 따라야 한다. 그러므로 김 후보가 사용해야 할 문장은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정도”라고 점잖게 꾸짖었다.

그는 또 “사기라는 식으로 감정적으로 비방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후보로 선출된 흥분이 가시고 나서 적당한 시기에 사려 깊지 못한 용어 선택에 대해 사과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홍 의원은 특히 ‘아파트 반값 공급 정책이 한나라당과 전혀 맞지 않을 뿐더러 홍 의원 본인도 개발이익 환수 등은 반대해 모순되고 일관된 철학이 없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개발이익환수' 자체에 대해 반대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내에서도 '아파트 정책'을 당론으로 하는 문제를 두고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한 ‘맹 후보가 나오면 진짜 진보와 보수의 대결 있을 것’이라고 한 부분에 대해 “한나라당을 보수의 한계 속에 묶어 둠으로써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세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의도에서 나온 발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진짜가짜 싸움은 진보를 표방하는 정치세력들 간의 일”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앞서 민노당 김 후보는 지난 19일 기자감담회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에 대해 “아파트 반값 등의 공약을 내놓고 있는데 사기”라고 강하게 비판한 데 이어, 21일에도 ‘진중권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아파트 반값 제공을 공약으로 내세운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에 대해 “강력한 토지 공개념이 있지 않는 정당이면 불가능한 이야기”고 지적한 뒤 “홍 의원의 공약은 막대한 시유지나 국유지가 필요한데 이 시장은 이미 시유지(뚝섬)를 민간에 매각했다”면서 “아파트 반값이 진정이라면 내일이라도 당장 이 시장한테 ‘당신 땜에 내 아파트 반값 공약이 현실성이 없는 게 돼 버렸다’고 비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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