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진로위해 원칙대로 나갈것”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3-21 20: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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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경기도당 유 영 하 공천심사위원 한나라당 경기도당에 공천을 신청한 5.31 지방선거 일부 출마예상자들은 ‘전과 조회’ 때문에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전과조회에 잘못 걸리면 공천심사위원인 유영하(군포당협운영위원장·사진) 경기도당 법률지원단장에 의해 여지없이 목이 날아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일 오후 2시경 열렸던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 회의는 전과조회에서 걸린 일부 신청자 중 탈락자를 걸러내는 과정에서 공천심사위원들간의 첨예한 대립으로 인해 21일 새벽 2시 반이 지나서야 끝났다.

그러나 살벌한 부적격 기준으로 공천 신청자들 사이에서 악명(?)을 높이고 있는 유영하 위원은 “개인적으로 사심이 없다”며 “당의 진로를 위해서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원칙대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경방침을 고수했다.

유 위원은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이 무겁다. 몇 년씩 준비해오다 과거 실수로 인해 기회가 박탈되는 당사자는 오죽하겠는가”라면서도 “그러나 아직도 스스로가 야당인줄 모르고 여당적 마인드를 갖고 있는 당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렇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악역을 자처하고 있다”고 사심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유 위원은 또 “공천심사위원 측근이라도 여지없이 부적격 심사기준이 적용된다”며 “그로 인해 심사위원 중에서도 의중에 두었던 측근들이 공천심사에서 제외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반대 입장을 밝혀 종종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유 위원은 “이대로 가다간 ‘공공의 적'으로 찍힐 위기감마저 느낀다”며 “동료 공천심사위원들까지도 ‘너 혼자 다 해먹어라’하는 식으로 불만을 털어놓는가 하면, 읍소나 협박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그러나 “심사위원이 있는 지역구부터 정확하게 심사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투명하고 객관적인 공천과정을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기 때문에 사정의 칼날 휘두르기를 멈출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살벌한 부적격 기준에서도 나름대로의 융통성은 있다는 게 유위원의 주장이다.

유 의원은 “원천적으로 공천이 봉쇄되는 뇌물죄를 제외한 여타 범죄사실에 대해서는 초범인 경우 정상을 참작 해 패널티만 주는 정도에 그친다”고 말했다.

그는 또 “5년 이내 음주운전 전과가 2회 이상이라든지 다수의 폭력건이나 도박 등은 재고의 여지없이 탈락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 위원은 “정상참작이 가능한 과실범보다는 파렴치범이나 폭력 전과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고 설명했다.

스스로를 ‘칼잡이’라고 부르는 유 위원은 “남의 칼에 맞아 죽을지언정 제 칼에 찔려 죽는 쪽팔리는 일이 없도록 늘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경기도 여성전략공천지역 선정과 관련, “얼굴마담이나 립서비스 차원이 아닌, 제대로 된 인물이 공천돼 지역 주민들의 공감대는 물론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아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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