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 ‘이번 선거에서 50%를 당선시키지 못할 경우 어떻게 책임을 지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의 모든 것을 던져서 지방선거를 돌파할 것이다. 자신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정 의장이 여당 대표로서 눈앞의 선거만을 의식한 나머지, 이해찬 전 총리의 사퇴를 너무 강하게 요청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 총리와는 대학 동기동창으로, 유신시대 때 함께 대학을 다니는 등 30여년 동안 우정을 나눈 친구”라며 “누구보다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정 의장은 이 전 총리에 대해 “가장 강직했고, 예리한 비판의식을 지녔으며, 불의를 참지 못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정 의장은 그러나 “공적인 역할과 사적인 감정은 구분돼야 한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특히 정 의장은 후임 총리 인선시기와 관련해선 “노 대통령은 원칙을 중시하기 때문에 지방선거를 노려 시기를 조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 의장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시장 후보영입과 관련,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강 전 장관이 좀 더 고민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입을 연 후, “강 전 장관의 ▲개혁성, ▲문제해결능력,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높이 평가해 영입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강 전 장관의 이같은 점들이 열린우리당과 함께 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강 전 장관의 지지도가 추락하고 있는데, 그래도 영입작업을 계속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추락이라는 표현은 심한 것 같다”며 “강 전 장관은 ‘비단 금’에 ‘열매 실’자를 쓴다. 국민들은 비단만 보지만, 결단하고 나면 비단에 쌓인 열매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정 의장은 ‘여야 모두 당내 경선을 거치지 않고 전략공천을 단행하는 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헌과 당규를 엄정하게 준수할 것”이라면서 “당헌·당규에 따르면 경선과 전략공천 모두 합법적인 절차”라고 말했다.
이는 강 전 장관이 입당을 결심할 경우, 그를 서울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 의장은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 온 ‘지방권력 심판론’을 다시 꺼내들면서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
이와 관련, 정 의장은 “지방자치에 대한 중간평가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지방자치제를 통해 이룬 것이 많지만 부정의 그늘도 꽤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이어 ‘여당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 중 한 곳은 이겨야 정 의장의 지지도도 올라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해볼 만 하다”면서 “여당의 체면을 생각했을 때 (자치단체장의) 반은 되는게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 지지율을 갖고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2달 반 동안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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