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자진사퇴 초읽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3-13 20: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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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의원에 “마음 비웠다”… 野 사퇴굳히기 압박
盧대통령-與 수뇌부 회동… 오늘 거취 결론날 듯


이해찬 총리가 3.1절 골프파문과 관련, 자진사퇴 쪽으로 거취를 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3일 재차 대국민 사과를 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총리의 이날 대국민 사과는 지난 7일 국무회의 주재 자리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려깊지 못한 행동으로 국민에게 미안하고, 열심히 일하는 간부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이강진 공보수석이 전했다.

이 총리는 이어 “앞으로 신중하고 사려깊게 행동해야 한다는 자각을 했다” 며 “(여러분이) 현재 맡고 있는 일들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잘 관리해 달라”고 간부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14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귀국을 앞두고 우회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강진 수석은 이 총리 발언에 대해 “총리의 발언은 의례적인 것으로 거취와 관련한 언급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12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측근 등을 잇따라 접촉하고 자신의 거취 문제를 포함한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 총리는 김근태 최고위원과의 전화통화에서 “마음을 비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자진사퇴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골프파문과 관련, 특검추진 방침을 밝힌데 이어 새로이 ‘황제골프’ 의혹 등을 제기하며 이 총리 사퇴를 굳히기 위한 총공세를 펼쳤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13일 “사퇴는 기본”이라며 “이 총리와 기업간 정경유착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고 정부기관과 공직자를 총체적으로 사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도 같은날 국회 브리핑에서 “3·1절 골프파문을 이 총리가 직접 해명하고 부적절한 처신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이 총리 본인의 직접적인 해명과 더불어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여권에서는 14일 노무현 대통령 귀국 직후 이 총리와의 독대 및 참모들의 보고 여당 수뇌부와의 회동을 거쳐 최종적인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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