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후보자 공천을 앞두고 불협화음이 있는 것은 하나씩 해결하고 개선해 나가면 되지만 경쟁자끼리의 상호 비방 같은 일은 없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박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 참여 중인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간 허위 문건 폭로 공방을 염두에 둔 것으로 사실상 이들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앞서 홍준표 의원은 전날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맹 전 의원 측이 나에 대해 음해와 날조로 점철된 자료를 만들어 배포했다""며 9쪽 짜리 관련 문건을 폭로했다.
이 문건에는 홍 의원에 대해 ▲자기 뜻대로 안되면 당을 버릴 사람 ▲한나라당의 노무현 같은 사람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 ▲자기희생보다 자기인기를 우선할 사람 ▲강금실 과의 대결에서 이길 수 없는 사람 등 홍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가 돼서는 안되는 5가지 이유와 함께 그의 재산내역 등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적시돼 있었다.
이에 대해 맹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 “이번 사태에 대해 내 자신 스스로 유감스럽고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입이 열개라도 할 말 없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상대에 대한 비방은 먼저 홍 의원 쪽에서 시작했다.
실제 지난 달 중순 경에 홍 의원측이 “맹 전 의원이 공천을 대가로 거액을 받았다”거나 “여자 문제가 있다”는 등의 미확인 소문을 일부 인사들에게 전파했다가 맹 전 의원측의 거센 항의를 받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양측의 감정이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당내 일각에서는 서울시장 후보경선 일정을 앞당겨야 한다는 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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