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주도권싸움 본격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3-08 19:57:3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이총리 거취놓고 靑 “유임” 黨 “사의 밝혔으니 기다려보자""" 이해찬 총리의 거취를 두고 열린우리당의 계파간 갈등이 당·청간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인 가운데 청와대가 7일 이해찬 총리 유임쪽에 무게를 실으면서 '당청'간 힘겨루기로 양상으로 번지고 있어 대통령의 선택에 따라 당청간 관계는 물론 정동영 의장의 리더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저녁 열린당 정동영 의장은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이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 “여당 의장으로서 자괴감을 느끼고 있으며 국민들에게 면목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8일 오전에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여권 내 의견이 분분한 것에 대해 정 의장은 “지도부를 신뢰하고 믿고 함께 해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이미 이 총리가 대국민사과를 했고 거취에 관한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이를 존중하고 대통령의 귀국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의 이번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국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는 강력한 의사표시로 해석하고 있다.

이들은 정 의장의 발언이 ‘이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혔으니 이를 존중해야 하며, 청와대는 대통령이 귀국할 때까지는 조용히 있으라'는 것으로 풀이된다는 것.

즉, 당·청간 정국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정 의장의 복심을 드러낸 것이란 지적이다.

하지만 청와대가 ‘유임'에 무게를 실으면서 나타난 정 의장의 입장변화는 일단 청와대의 의중을 파악하고 이 총리 거취 문제를 언급하겠다는 ‘신중론'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이런 주장의 배경에는 이 총리 사임으로 노 대통령의 조기레임덕을 우려하는 청와대가 ‘유임'을 강하게 밀어 붙이고 여권 내 친노직계와 김근태계를 축으로 한 재야파가 힘을 보탤 경우 자칫 ‘주도권'을 노리다 수세에 몰릴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깔려 있다.

김근태계의 맏형격인 장영달 의원은 “일관된 국정운영을 위해 총리를 바꿀 때가 아니다""라며 노 대통령과 청와대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미 정동영계를 견제하고 나선 상황이다.

강경론이든 신중론이든 ‘당·청간 정국 주도권 싸움'이 이 총리 문제를 두고 조기에 점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이론이 없어 대통령과 정 의장 사이에 모종의 정치적 거래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