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李心’ 뜨거운 논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3-06 19: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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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총장, 박계동의원 영입론 일축
이재오 “원내대표도 모른다” 부인
박계동 ‘히든카드는 정몽준’ 시사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영입론은 이제 이심(李心. 이명박 서울시장의 마음) 논란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태열 사무총장은 6일 박계동 의원의 최근 ‘외부인사 영입주장’에 대해 “외부인사 영입주장은 (박계동 의원) 본인의 생각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허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고운기의 아침저널’에 출연, “현재로서는 우리 한나라당에 공식적으로 신청된 후보 이외의 인사에 대한 영입문제를 공식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다”며 “현재 신청된 후보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분을 공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박근혜 대표는 박계동 의원의 전날 서울시장 후보 외부영입과 관련된 언급에 대해서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대표는 “어제 박 의원이 전혀 합의도 안 됐고 사실도 아닌 말을 사실인양 말했다”며 “당이 민주화됐고 자율성도 부여됐지만 언행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박 의원이) 무언가 목적을 가지고 말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심지어 이재오 원내대표도 “원내대표가 모르는 인재 영입이 있느냐”며 박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러나 박계동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박 의원은 “박근혜 대표가 사전에 ‘교감’했다는 말 때문에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은데 아직 비공식 라인에서 의사타진 과정이기 때문에 섣불리 밝히고 싶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박 의원은 “외부인재 영입은 없다”고 밝힌 이재오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비선에서 움직이고 있으니까 아직 보고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후보영입은 조만간 공식라인이 가동돼 당 차원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외부영입 후보와 관련, 박 의원은 “박 대표나 한나라당의 대부분 국회의원이 수용할 만한 인물이 나올 것”이라며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후보군에) 꼭 들어가야 한다”고 언급, ‘깜짝카드’가 정몽준 의원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대표와 이 원내대표, 사무총장 등이 모두 부인하는 상황에서도 박 의원이 이처럼 거듭 외부인사영입론을 주장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당직자는 이명박 서울시장 쪽을 의심하는 발언을 했다.

이 당직자는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어제 홍준표 의원과 박계동 의원이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는데, 그 내용을 보면 이 시장이 외부인사영입론에 끼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당직자에 따르면 박 의원은 전날 홍 의원에게 “자네, 어제 이 시장 앞에서도 엄청 따지더구만. 내가 옆에 있었는데 듣기 민망할 정도였어”라고 면박을 주었고, 홍 의원은 잠시 머뭇거린 뒤 “홍준표 식으로 돌파하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는 것.

이는 홍 의원이 이 시장에게 자신의 지지를 부탁했다가 거절당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동시에 이 시장은 박 의원의 외부영입론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기도 한다.

따라서 외부인사 영입론은 박심(朴心)과 이심(李心)의 대결구도로 치닫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맹형규 전 의원과 박 진 의원 등 경선후보로 나선 당내인사들은 “외부영입론은 실체가 없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분위기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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