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이명박 견제’시동거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3-05 16: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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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지방선거‘자기사람 심기’본격 추진 이명박 서울시장의 ‘대세론’이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한나라당내 박근혜 대표 진영에서는 ‘견제론’을 본격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됐다.

특히 5.31 지방선거에서 양측 모두 ‘자기 사람 심기’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양측의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단 이명박 시장은 여론조사결과 차기 유력 대선주자 중 누구와 맞붙어도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세론’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조선일보와 세계일보가 각각 실시해 지난 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서울시장은 고 건 전 총리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열린우리당 정동영 상임고문 사이에서 가상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특히 열린우리당 후보로 고 건 전 총리가 출마할 경우를 가상한 맞대결에서도 이 시장(51%)이 고 전 총리(43.3%)를 앞섰다. 두 달전 갤럽 조사에서 이 시장(48.5%)과 고 전 총리(46.8%)의 차이는 1.7%포인트였지만 이번엔 7.7%포인트 차이로 더 벌어졌다.

이 시장 ‘대세론’이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에 따라 박 대표측에서는 ‘이명박 견제론'을 본격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박 대표는 고 건 전 총리와 함께 양강구도를 형성했고, 한나라당내에서는 ‘박근혜 대세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청계천 특수'를 업고 이 시장이 무서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이명박 대세론'에 따른 ‘박근혜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박 대표에게 줄섰던 상당수 당내 인사들이 이 시장 쪽으로 돌아서면서 ‘이명박 대세론'이 굳어지는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12일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초 예상을 깨고 이 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재오 의원이 박 대표측 인사인 김무성 의원을 꺾었다.

이와 관련, 김무성 의원은 최근 “한나라당이 ‘이명박 대세론'으로 가고 있다""고 위기감을 표시하면서 “이 시장 쪽은 (대선 준비를 위한) 실무 캠프도 있는 것 같고 대선을 향해 열심히 뛰고 있는데 박 대표는 그동안 준비를 하지 않았다. 박 대표를 좋아하고 대통령 후보로서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 대선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며 ‘친박' 진영도 차기 대선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박 대표가 소장파 및 반박 진영의 반대에도 불구, 자민련과의 통합을 극비리에 추진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또한 박 대표는 유력 대선 후보인 고 전 총리에게도 ‘러브콜'을 보내면서 “고 전총리는 한나라당과 어울리는 분으로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친박 진영의 내부결속과 동시에 대외적으로 ‘세불리기’를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 대표는 오는 5.31 지방선거에서 ‘자기 사람 심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이 시장 역시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기사람 심기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격돌은 불가피하게 됐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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