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5.31 지방선거에서 양측 모두 ‘자기 사람 심기’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양측의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단 이명박 시장은 여론조사결과 차기 유력 대선주자 중 누구와 맞붙어도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세론’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조선일보와 세계일보가 각각 실시해 지난 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서울시장은 고 건 전 총리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열린우리당 정동영 상임고문 사이에서 가상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특히 열린우리당 후보로 고 건 전 총리가 출마할 경우를 가상한 맞대결에서도 이 시장(51%)이 고 전 총리(43.3%)를 앞섰다. 두 달전 갤럽 조사에서 이 시장(48.5%)과 고 전 총리(46.8%)의 차이는 1.7%포인트였지만 이번엔 7.7%포인트 차이로 더 벌어졌다.
이 시장 ‘대세론’이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에 따라 박 대표측에서는 ‘이명박 견제론'을 본격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박 대표는 고 건 전 총리와 함께 양강구도를 형성했고, 한나라당내에서는 ‘박근혜 대세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청계천 특수'를 업고 이 시장이 무서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이명박 대세론'에 따른 ‘박근혜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박 대표에게 줄섰던 상당수 당내 인사들이 이 시장 쪽으로 돌아서면서 ‘이명박 대세론'이 굳어지는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12일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초 예상을 깨고 이 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재오 의원이 박 대표측 인사인 김무성 의원을 꺾었다.
이와 관련, 김무성 의원은 최근 “한나라당이 ‘이명박 대세론'으로 가고 있다""고 위기감을 표시하면서 “이 시장 쪽은 (대선 준비를 위한) 실무 캠프도 있는 것 같고 대선을 향해 열심히 뛰고 있는데 박 대표는 그동안 준비를 하지 않았다. 박 대표를 좋아하고 대통령 후보로서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 대선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며 ‘친박' 진영도 차기 대선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박 대표가 소장파 및 반박 진영의 반대에도 불구, 자민련과의 통합을 극비리에 추진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또한 박 대표는 유력 대선 후보인 고 전 총리에게도 ‘러브콜'을 보내면서 “고 전총리는 한나라당과 어울리는 분으로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친박 진영의 내부결속과 동시에 대외적으로 ‘세불리기’를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 대표는 오는 5.31 지방선거에서 ‘자기 사람 심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이 시장 역시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기사람 심기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격돌은 불가피하게 됐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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