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응원 주최자 선정 철회하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3-02 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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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 성명 “기업이 시민들의 응원을 주관하게 만든 황당한 조치를 서울시는 즉시 철회하고 시청 앞 광장을 모든 시민들에게 개방해야 한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거론되는 민병두(비례) 의원은 2일 “월드컵 응원은 전 국민이 참여하는 축제”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7일 SKT 컨소시엄을 독일월드컵 기간 중 시청 앞 광장과 청계 광장에서 응원을 진행할 주최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의 길거리 응원은 세계적인 감탄을 받은 문화 자산”이라며 “우리 국민들은 스스로의 역량으로 이런 성과를 만들었다. 서울시나 기업이 주관하겠다고 나서는 일 자체가 지나친 욕심”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서울시의 선정 기준도 적절하지 못했다”면서 “공공사업의 주관사 선정 시 중요한 기준인 ‘그동안의 실적에 대한 평가’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오히려 주최자의 재정력,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 행사와의 연계 방안 등 별로 상관없는 요소를 평가에 반영했다”면서 “붉은 악마와 같은 자발적인 조직들로서는 수백 차례 공공사업에 선정되면서 요령을 쌓은 통신회사와 처음부터 경쟁할 수 없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세계적 관심사를 기업들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결과를 초래하도록 방치했다는 게 민 의원의 주장이다.

민 의원은 “민간에서 잘 하는 일에 서울시청이 쓸데없이 나서지 않으면 된다”며 “시민들의 응원을 주관하는 자격까지 기업에 주는 것은 서울시의 권한 밖”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광장은 시민의 것”이라며 “광장을 시민에게 돌려주라”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7일 공모에 참여한 3개 컨소시엄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SKT와 5개 언론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서울시청 앞 광장과 청계광장에서 펼쳐질 2006년 독일월드컵 길거리응원 행사 민간 주최자로 선정됐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T는 서울광장과 복원된 청계천 일대에서 내달부터 6월까지 월드컵 조별예선전 3일과 16강 이상 진출시 경기일 등에 길거리 응원행사를 주관하게 된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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