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출마 신중히 고민하겠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3-01 18:05:5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진대제 정통부장관, 최근 공식 제의 받아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것”


그간 경기지사 출마설이 제기될 때 마다 “근거없다”며 강력히 부인하던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드디어 출마를 고민하고 있음을 고백했다.

진 장관은 지난 28일 취임 3주년을 맞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식 출마제의를 받았으며 신중히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장관은 “기업이든 공직이든 큰 무리없이 잘 해왔고 행정 역시 잘 할 자신이 있고 나를 필요로 한다는 것에 대해 좋다고 생각하며 필요로 하는 곳에는 갈 것”이라고 사실상 지방자치단체장 출마의사를 시사했다.

그는 “행정은 자신 있지만 선거라는 한번도 해보지 않은 게이트웨이에 대해서는 고민을 더 해야 한다”며 “강금실 전 장관도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고민을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진 장관은 “오는 6일 아프리카 출장 이전 개각이 결정되더라도 (출마에 대한) 나의 고민은 계속 남게 되고 나의 선택의 여지도 남아있다”고 밝혀 출마의사를 결정한 것이 아님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아내가 출마를 강력히 반대해 예전에는 혼자 도망가겠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나까지 데리고 도망가려 한다”며 집안의 반대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진 장관은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위한 출장일정이 잡혀 있다.

다음은 진대제 장관과의 일문 일답.

-출마설에 대해 명확하게 대답을 해 달라.
▲정식 제안을 받았다. 그동안은 제안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말하기 어려웠으나 최근에 공식제안을 받았다. 강금실 전 장관도 출마제안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을 하고 있는데 나도 고민을 해 봐야겠다.

-구체적인 출마제안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확인해주기 어렵다. 내 인생을 돌아보면 고교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식구들이 뿔뿔이 흩어져 살던 시절 부친이 공고를 가라고 했었다. 그런데 우연히 서울 경기고로 오게 됐었다. 서울에 와서는 매우 어렵게 지냈었다. 재개발 지역인 서부이촌동 판자촌에서 어렵게 살았다. 그래도 대학에도 잘 갔고 미국에 유학가서 반도체 분야에서 최고로 알려진 스탠포드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 또 IBM 연구소에서 2년반 정도 반도체 연구를 했다. 이후 삼성으로 가서 가전분야에서 1조원의 이익을 내고 2002년에는 CES쇼에서 동양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연설을 한 일도 있다. 또 삼성을 떠나고 난 뒤 삼성이 브랜드면에서 소니를 이겼다. 기업에서도 성공적으로 일을 했고 공직에 와서도 대과없이 일을 수행했다고 본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 모르겠는데 어디를 가든지 간에 최선을 다해 할 것이다.

-언제 거취를 밝힐 것인가?
▲아직도 나를 쓸모있다고 생각하는 곳이 있다는 것이 아주 좋다. CEO도 잘했다고 보고 공직에 와서도 대과없이 했다고 본다. 그런데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갈 것이다. 그러나 선거라는 절차는 한번도 안 해본 일이라 고민이 더 필요하다. TV 인터뷰에서도 말했는데 선거라는 게이트웨이를 제외하면 기업이든 공직이든 행정이든 잘 할 자신이 있다. 어디를 가든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