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외부영입’재점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2-23 18:17:1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한나라 박계동의원 “당이 폭넓은 개방자세 가져야 한다” 주장 그동안 수면 아래 가라앉았던 한나라당 서울시장 외부인사 영입론이 뒤늦게 불거져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선관위에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맹형규 의원에 이어 박 진, 홍준표 의원이 각각 서울시장 경선 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러나 이날 박계동 의원은 후보 등록에 앞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적극적 외부인사 영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당이 국민들에게 폐쇄적인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은 옳지 않다”며 “국민들은 당이 얼마나 영입에 관심을 관심을 갖고 내년 대선 전초전이라고 하는 지방선거에 진심으로 임하느냐는 진정성에 의심을 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내 다른 의원들과 견해를 나눠봤을 때 대부분 당내 후보자들이 훌륭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당이 선거 국면에서 폭 넓은 개방 자세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인사영입위원장의 도중 사퇴 등으로 외부영입 분위기가 꺾였지만 한나라당 외부 인사로 거론됐던 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서는 당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분들의 의사 통일이 있어야 한다”며 당 지도부의 적극적 호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특히 “외부인사영입을 위해 박근혜 당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 당내 대권주자들과 지혜를 모으는 3자 회동을 주선하고 당 지도부를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박 의원의 주장을 바라보는 당내 반응은 냉담하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때 아닌 외부인사영입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계동 의원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평가절하 했다.

이에 대해 맹형규 후보는 이날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것으로 외부인사영입론을 일축했다.

맹 후보는 “저는 지금 3선 국회의원의 모든 것을 던지고 이번 선거에 생즉사 사즉생의 결의로 임하고 있고, 정 의장은 이번 지방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로 야당을 공격하고 있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두 사람이 출마해) 제가 이기면 정 의장은 대선후보로서 지지기반을 잃을 것이고, 제가 지면 저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며 ‘한판’ 승부를 제안했다.

맹 후보는 또 “정 의장과 나는 10년전 정치권에 영입된 앵커출신으로, 당과 신념을 달리해오며 지금까지 여러번 마주쳐 왔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두 사람간의 직접적인 대결의 장이 됐다”며 우회적으로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특히 홍준표 의원은 “10년 동안 당이 부르면 온갖 욕을 혼자 다 먹으면서도 당을 위해 만사 제치고 뛰었다”며 감정적으로 말문을 연 뒤 “지금까지 당에 헌신해 온 후보들이 후보영입 소문 때문에 작아지고 왜소해지고 있다”며 박계동 의원의 외부인사영입론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당 지도부에 당당히 요구한다”며 “영입할 생각이 있다면 하루 속히 영입하라. 더 이상 저를 왜소하게 하는 작업은 그만두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은 또 “이번 선거는 서울수호 세력이 서울 분할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오로지 득표만을 위해 수도를 분할한 열린우리당에게 서울을 맡길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박 진 의원 역시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수도 서울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강력한 지도자를 뽑는 선거”라며 외부인사영입론에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제 나이 이제 50살인데, 지천명의 나이에 서울을 지키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겠다”며 “서울을 경쟁력 있고 살기 좋은 국제 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을 내세웠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