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정동영號 닻올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2-20 16: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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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염동연·대변인 우상호 열린우리당 ‘정동영호(號)’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당직개편은 5.31 지방선거를 위한 조직 재정비와 당권파.재야파 통합을 위한 당내 화합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특징이 있다.

열린우리당은 신임 사무총장과 대변인에 각각 염동연 의원과 우상호 의원을 임명했다. 또 박명광 의원을 의장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열린우리당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인선안을 공식발표했다. 우상호 신임 대변인은 의원총회 직후 진행한 브리핑에서 “당의 통합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인선”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우선 열린우리당내 친노 직계그룹의 호남권 좌장인 염동연 의원은 정동영 의장이 제의한 사무총장직을 수차례 고사 끝에
결국 수락했다.

‘조직의 귀재’라고 불리는 염 의원을 사무총장에 기용한 것은 5.31 지방선거 대비차원에서 염동연 총장을 앞세워 조직정비와 당내결속을 다진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특히 ‘호남권 맹주’라는 염 총장의 정치적 위상을 고려한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동영 의장은 지난 18일 전당대회에서 당 의장으로 선출된 뒤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의 통합이 지방선거 이전에 이뤄지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향후 대권가도에서 호남을 비롯한 중도세력의 결집은 반드시 이뤄야할 절체절명의 과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염 총장은 2.18 전당대회에서 정동영-김근태 두 후보 사이에서 중립을 선언한 바 있다.

이는 5.31 지방선거까지 당내 결속과 화합을 위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열린우리당의 재건에 진력하겠다는 정 의장의 뜻을 우회적으로 시사하는 대목이다.

정 의장이 19일 오전 당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설렘과 동시에 엄습해오는 두려움을 누를 길이 없다”고 신임 당의장으로서의 심경을 밝히는 한편 “다시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당의 ‘입’ 역할을 하게 될 대변인에 우상호 의원을 임명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정 의장 측에서는 대표적 운동권 출신인 우 의원이 대변인으로 나섬에 따라 당권파와 재야파의 화합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편 최고위원 두 자리 중 하나는 ‘외부 인사 영입’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관련 정 의장은 지난 18일 당의장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은) 지방선거에서 당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여부가 기준”이라며 “외부인사 영입까지 포함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입 대상으로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고 건 전 국무총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성사 가능성은 미지수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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