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김근태 전격 회동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2-08 19: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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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민주세력 대연합 찬성”김근태“우리당과 함께 가지고 왔다""" 8일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고 건 전 총리와 열린우리당 당권도전에 나선 김근태 의원이 만났다.

이들은 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한 ‘아침대화’ 강연 직후 메인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함께하며 담소를 나누는 등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으며, 이날 만남으로 범민주세력 대통합의 한축인 고 전 총리와 김 상임고문간의 연대는 상당한 진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고 전 총리는 이날 “GT와 나는 주파수가 맞다”며 김 의원이 제안한 민주세력 대연합에 대해 거듭 찬성의 뜻을 밝혔다.

고 전 총리는 ‘지난 3일 김 장관이 제안한 민주세력 대연합에 찬성의 뜻을 밝혔는데, 민주세력의 범위가 어디까지라 보는가, 그리고 그에 대한 입장을 말해 달라’는 한 참석자의 질의에 대해 “우리 정치가 분열과 상극의 정치로 가고 있기 때문에 통합과 상생, 협력의 정치로 가기 위해서 김 장관이 이야기하는 범민주세력 통합론이나 임종석 의원이 이야기하는 중도개혁세력의 통합론에 대해서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한다”며 “원론적으로 찬성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자신은) 현재 정치활동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근태 의원은 “민주세력 대연합에 대한 지지와 동의의 말씀을 드리려 왔는데 (고 전 총리에게) 직접 제안하지 않고 공개적으로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세 차례에 걸쳐 긍정적 평가를 해주신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고 전 총리는 “우리는 코드가 아니라 주파수가 맞는다.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주파수를 맞추는 과정이다. 나는 공개방송을 좋아한다”고 화답했다.

김 의원은 또 “대한민국이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선진국으로 가느냐, 중진국 그룹에 그대로 머무르느냐’ 하는 기로에 서있다. 그러기 위해 선택해야 한다. 열린우리당과 함께 가자고 압력을 넣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고 전 총리 특강에는 김 의원 외에 열린우리당 김교흥 인천시당 위원장과 이호웅, 송영길, 안영근 의원 등 우리당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한나라당 이원복 인천시당 위원장, 박승숙 인천시의회 의장, 천명수 인천시 정무부시장, 박호

군 인천대 총장 등 지역 여론 지도층 인사 300여명이 대거 몰려 성황을 이뤘다.

다음은 고 전 총리와의 일문일답이다.

-“(GT와 나는) 코드가 아니라 주파수가 맞는다.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주파수를 맞추는 과정이다. 나는 공개방송을 좋아한다”고 말했는데, 코드와 주파수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GT와 주파수가 맞는다는 말인가?

▲코드는 암호화되어 있어 폐쇄된 느낌이다. 이에 반해 주파수는 개방적인 표현이다. 나는 늘 주파수를 열어 놓고 있다는 뜻이다. 김근태 의원이 사전 양해 없이 공개적으로 거명한 데 대해 미안하다고 했지만 괜찮다. 어디든 누구한테든 주파수를 열어 놓고 있다.

-주파수 열어 놓고 있다는 것은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에도 열어 놓고 있다는 뜻인가?

▲(잠시 생각 후) 나는 늘 열어 놓고 있다.

-정동영 전 장관과는 어떤가?

▲마찬가지다.

-정치적 결단은 언제 하나?

▲우리 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는 데 향후 10년이 중요하다. 현재의 정치세력은 한국의 발전전략을 방기하고 있다. 전략을 수립하고 내가 기여할 바가 있다고 판단되면 결단하겠다.

/이영란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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