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박근혜 ‘인신공격’ 역공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1-19 19: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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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정동영 당권싸움서 “왜 서로 나를 비방” 한나라당은 19일 김근태, 정동영 전 장관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 경선 후보들이 최근 박근혜 대표를 비방한 것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당사자인 박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 경선 출마자들이 서로 ‘누가 당을 망쳤냐’를 두고 극렬한 비방전을 하는 와중에 남의 당 대표까지 끌어들여 나도 본의 아니게 열린당 당의장 선거에 개입하게 됐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대표는 이어 “열린당 당의장 후보들은 이같은 행태를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여당의 경선은 비방전으로 표를 얻으려는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색깔론 박근혜 대표와 민주화운동 김근태의 해볼 만한 싸움”이라며 “나를 향해 ‘색깔론’이라고 얘기한 후보는 당 의장이 된다면 간첩 출신들을 모두 민주화 인사로 만들고 전교조가 사회주의 이념 교육을 노골적으로 해도 다 용인하겠다는 얘기냐”며 김 의원에 대해 역공했다.

박 대표는 또 “노인들은 선거하지 말라고 한 그 분의 행태야말로 마키아벨리식 아니냐”며 전날 자신을 수구세력이고 마키아벨리적 인물이라고 비난한 정 전 장관에 대해서도 공박했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도 이날 정 전 장관을 정씨로 폄훼하며 비난하는 논평을 내고 박 대표를 엄호하고 나섰다.

이 부대변인은 “정동영씨가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말은 여의도 정가에서는 이미 정설”이라며 “그러나 그는 이번에 위기관리 능력은 고사하고 경망하다는 평가까지도 듣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정씨는 김근태 전 장관에게 급격하게 추격당하는 위기에 처하게 되자 자신이 당의장이 되면 대화와 타협의 파트너가 될 야당 대표를 직접 원색 비난하고 나섰다”면서 “이것은 준비된 비전이 없고 제시할 정책이 없는 정씨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상생의 정치를 하겠다며 한때는 국민 앞에 계약서까지 함께 작성했던 야당 대표를 향해 그토록 무지막지한 막말을 쏟아 낸다는 것은 자질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며 “국민은 정씨에게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욕하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권력을 쥐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똑바로 국정을 운영하라고 충언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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