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탈당 얘기는 현재·미래형도 아니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1-12 19: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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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만수 대변인 재차 강조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 언급이 과거시제였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여당과 당정청 관계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기로 합의했다는 것이 만찬의 성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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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전날 여당 지도부와 만찬에서 합의했던 당정청 관계 연구 TF와 관련해 오늘부터 청와대 정책실내에서 실무적으로 구성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의 탈당 발언 파문이 확산되는데 대해서는 “비유나 표현 등이 많았고 또 전하는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전제한 뒤 “확실한 것은 모든 내용이 과거시제였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탈당 발언과 관련한 여러 가지 얘기들을 현재시점이나 미래의 어느 때로 받아들이는 것은 모두 잘못된 해석이라는 지적이다.

김 대변인은 “과거에 그런(탈당) 생각을 했다는 당시 심경을 얘기했던 것이지 지금 탈당을 고민하고 있다는 뜻이 아니었다”며 “당정청 관계 연구 TF를 구성하자는데 노 대통령의 입장이 모두 다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노 대통령의 탈당 발언 관련, 김만수 대변인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만찬 이후 일부 의원들이 노 대통령의 발언을 전한 내용 중에 “지방선거 이후에 탈당 문제를 본격적으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있었다. 탈당 발언이 모두 과거시제라면 지방선거 얘기는 왜 나온 것인가.

▲지방선거는 (탈당을 고민하는) 시점과 관련해서 한 말이 아니다.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겠다. 어떤 사람이 만찬 때 있었던 얘기를 전달하고 그 얘기가 확산돼 가는 중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김근태 의원이 노 대통령의 탈당 발언을 듣고 “지금 상황이 어려우니 거둬달라”고 요청했다고 하는데.

▲ 김근태 의원의 말은 과거시제든 현재시제든 탈당이라는 얘기 자체가 민감한 사안이니 하지 말아 달라는 취지였다.

-정동영 전 장관과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원 등이 오늘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노 대통령의 탈당 발언에 대해 “검토해보자”는 식으로 들었다고 전했는데.

▲ 그건 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들었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내가 발언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만찬 때 여러 가기 얘기가 오갈 수 있고 듣는 사람에 따라 심각하게, 또는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전체 맥락을 보면 탈당 얘기는 과거시제로 과거에 그런 적이 있었다는 정도의 회고였을 뿐이다.

-YS, DJ 등 역대 대통령들이 임기말에 모두 탈당했다는 얘기도 했다고 하는데.

▲ 역대 대통령들은 대통령 선거를 몇 달 앞둔 시점에서 탈당을 한 것이고 지금은 임기말도 아니지 않은가. 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의 탈당 사례를 든 것도 과거시제로 말한 것이다. 과거에 탈당을 고려할 때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여당 지도부와 만찬 전에 대통령 참모진이 노 대통령에게 탈당 얘기는 하지 말라고 했는데 일부러 탈당 카드를 꺼냈다는 그런 얘기도 있다.

▲ 참모진이 그런 얘기를 했는지 알지 못한다.

-노 대통령이 만찬 회동 때 “당청간에 인식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고 하는데.
▲ 여당 지도부가 당내 의견을 이렇게 전달했고 노 대통령도 인식의 차이가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대통령의 생각과 당의 생각은 항상 다를 수 있으며 이게 뭐 그리 크게 놀라거나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또 청와대와 당의 사이에 생각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문제를 보는 시각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노 대통령의 탈당 발언은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가.

▲ 당청간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이어지자 대통령이 당에 부담을 주고 당의 지지도를 떨어뜨린다면 곤란하다며 그런 상황이 대연정 직후에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당청간의 갈등은 대연정 직후가 최고였다. 지금 문제는 별 것 아니다, YS·DJ 때도 있었다, 이렇게 말을 이어간 것이다. 이런 저련 얘기가 나오면서 시점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고 하는 과정에서 혼동이 있었는데 결론은 지금부터 당정청간 관계를 연구해보자는 얘기였다.

/김영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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