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없는 통합신당 건설할것”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1-12 17: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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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열린우리당권도전 나선 김근태 의원 열린우리당 당권도전에 나선 김근태(서울 도봉갑) 의원은 12일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가능성에 대해 “별거(노 대통령 탈당)하고 나면 재결합보다 이혼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별거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제 청와대 만찬 결론은 별거하지 말자는 것이다. 인식의 차이와 고부간 갈등은 있지만 테스크포스를 만들어 인식의 차이를 좁히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 언급과 관련해서 입장이 궁금하다. 어떤 시점에 탈당카드를 던졌을 때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신지.
▲우선 어제 있었던 일을 사실대로 말씀드리는 게 순서라고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지난번 대연정 얘기는 실수였다. 잘못 던졌다. 그런데 그 결과로 당에 피해를 줘서 그때 탈당을 검토도 하고 당 지도부에 얘기도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감정적이진 않다. 어떻게 하는 게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는지 변화된 현실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다만 현재가 아니라 장래에 고민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이었다.

그래서 제가 ‘그것은 잘못 전달되면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고 그 대신 ‘제왕적 총재 시대에는 정무수석이 당을 지배하고 군림하는 수단이었는데 지금은 당의 의견을 수렴하고 의사소통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정무수석을 검토해 달라. 그리고 이것이 모두를 수습하고 화합하는 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그 직후에 대통령께서는 당정청 관계발전을 위한 테스크포스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근본적으로 나라를 발전시키고 국정운영을 원만하게 잘 할 수 있는 방안이 뭔지, 그 과정에서 당정협력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이것을 고민하자는 말씀으로 들었고 탈당을 근본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저는 받아들였다.

-탈당이란 직접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 집안문제, 고부간 문제 등으로 언급한 것으로 아는데.
▲그렇다. 탈당이란 직접 언급은 없었다.

-당내에서 서명도 있었고 대통령 면담요구도 있었다. 공개적으로 탈당을 요구하기도 했고 당청관계 재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대통령께서 ‘우선 정세균 의장 문제는 의사소통이 충분하지 못해서 발생한 것이다. 미안하게 생각한다. 총리도 비서실장도 그냥 다 지나갔다. 의사소통의 부재였고 결과적으로 당에 피해를 준 것 같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셨다.

또 직접적인 지칭은 없었지만 참석자들이 모두 알 수 있게 윤태영 비서관이 차세대 또는 차차세대 지도자로서 특정 장관 내정자를 지적해 말한 것은 결과적으로 당신이 건방지게 보인 측면이 있는 것 같다. 다만 충정을 이해해 달라. 당내 공직선거에서 당선돼 자격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오해의 소지 있었다. 그래서 의사소통에 문제 있었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초재선 의원들의 충정을 이해한다. 당신도 당에 대해 표현은 다를 수 있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같은 마음 아니냐. 그래서 초기에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됐고 당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진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 목소리의 취지에 공감한다. 당정분리는 권력내부 민주화의 성과였는데 당청협력, 의사소통이나 인식의 차이를 어떻게 좁히고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 하는 것은 이 국면에서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보기에 당과 대통령은 둘이 아니라 하나이다. 그런데 우리가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지 못하고 조율된 의견, 합의되고 결정된 의견을 제시해야 국민이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은 우리의 부족한 점이다. 그 부분에 대해 문제의식이 있고 정당하다.

어제 저녁 모임을 계기로 초재선 의원들이 제기한 문제의식이 넓게 받아들여진 것이기에 보다 건설적인 논의와 토론을 통해 당정협력을 어떻게 이뤄낼 수 있는지 그 시스템과 여건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

-고부간 갈등에 대해 떠나는 게 서로 좋다는 인식이 확산된다면 어떻게 되는가. 역대 대통령의 탈당 사례도 많은데.
▲떠나는 게 아니라 이혼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혼이 되면 열린우리당 창당할 때 백년정당을 건설하자고 했는데 그것과 배치되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는 있다. 국민에게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봉사할 것인지. 당청협력을 어떻게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지 이런 건 고민해야 하겠지만 근본적인 고민으로 바로 빠지거나 혹시 감정적인 표현으로서 잠시 별거하자. 또 별거에서 이혼으로 가는 것은 신뢰할 수 있는 정치세력의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까 한나라당과 사학진흥법을 공동으로 하자고 했는데.
▲사학법 개정안 자체에 대해 일부 국민의 상당한 오해가 있다. 또 정당으로서 체면과 위신이 있어서 우리당이 사학진흥법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것을 사전 의견교환을 해서 공동으로 제안하는 것이 ‘컴백홈’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런 방안도 고민하고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취지이다.

-청와대 만찬을 설명하면서 탈당을 근본적으로 고민한 것에 대해 철회한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는데 참석한 분들이 전반적으로 그렇게 느꼈나.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과정을 설명했다. 대통령의 그런 말씀이 있었고 이 시점에서 이것이 바깥으로 전해지면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철회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을 드렸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취지로 정무수석 신설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고 대통령이 제 말씀을 이어받아 당정청 관계발전을 위한 테스크포스를 만들자고 했다. 그러면 앞의 얘기를 일단 철회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은가. 저는 그렇게 받아들였다.

문제의식은 ‘국정운영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 그 과정에서 참여정부와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함께 고민해야 되는데 여기에 기대와 역할에 차이가 있다. 이 근본적인 문제를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이 바로 고부간의 별거로 비화하는 것은 국민을 생각하는 신중한 판단이 아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했고 그렇게 말씀 드렸다. 선후의 관계로 봐서 철회한 것으로 나는 생각했고 다른 분들도 그런 취지로 받아들인 분들이 상당히 있었다고 느낀다.

-당이 정치를 주도해야 하는데 청와대가 주도하고 당이 끌려간다는 비판이 많았다. 당청간 소통문제에 있어 정무수석을 신설하고 TF를 구성하는데 대해 대통령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보는지.
▲테스크포스에서 자유롭게 넓은 범위에서 의견교환과 토론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토론의 범위, 제약된 바 없다. 테스크포스를 제안하면서 그 앞에 제가 제안한 정무수석에 대해 부정적인 말씀이 없었다.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검토할 수 있다는 뉘앙스로 해석한다.

-당청간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지도부 회동 계속됐고 그 때마다 해결책이 나왔다. 레토릭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는 인식의 공유가 안되고 있다는 것일 텐데. 오늘 아침 언론보도를 보면 실질적인 합의는 테스크포스 하나 아닌가. 초재선의원이 문제 삼은 점에 대한 인식공유는 없었던 것 같다. 인식차가 여전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무엇이겠는가. 고민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잘 알겠다. 고민하겠다. 그런데 기자의 얘기와 나는 감각이 조금 다르다. 우선 대통령이 두 가지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정세균 현직 당의장을 바로 부처장관으로 내정한 것은 문제가 있었다. 미안하게 생각한다. 이런 건 주목하고 평가해야 할 부분이다. 두 번째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윤태영 비서관이 장관 내정자를 차세대 지도자로 오해받을 수 있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 본의가 아니었다, 그 점에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 그 점을 받아들였다.

의사소통의 발전 이후에 인식의 차이를 좁힐 수 있는 것 아닌가. 의사소통의 수단이 부재한 과정에서 인식의 차이가 없다는 것은 우연한 결과이지 기대되는 결과일 수 없다. 테스크포스를 만들었는데 아무 것도 성취하지 못하고 대안을 국민 앞에 제시하지 못하고 당원들의 ‘뭐 한거냐’ 라는 질문 앞에 대답하지 못하는 그런 결과는 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제 정동영 장관도 회견에서도 소통의 문제와 당의 중심을 세워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두 분이 비슷한 생각이신 것 같은데 당을 살리고 정권재창출 하는데 왜 김근태여야 하는지.
▲정 장관 말씀대로 통일부 장관으로 열심히 일했고 성과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당권파가 ‘책임이 없다’고 얘기하면 적절하지 않다. 그동안 당권파란 얘기가 널리 회자됐고 또 널리 받아들여졌다. 지난 이년동안 그 흐름과 그 계열에 있는 분들이 중요한 당직을 도맡다시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책임이 없다고 한다면 결국 당원과 국민이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이 이런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그럼 누구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김근태가 변화의 선두에 서있다고 생각한다. 김근태가 당 대표로 당원들이 선택을 받으면 변화가 시작되고 5월 지방선거에서 역사적인 오케이 목장의 결투가 발생할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대표와 민주화 운동과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한 김근태 사이에 역사적인 한판 겨루기가 발생한다.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열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에 열린우리당이 크게 자기를 정비하고 주도권을 행사하게 되면 폭넓은 비전 있는 양심세력의 대연합으로 갈 수 있는 동력을 만들 수 있다. 왜냐하면 저는 분열 없는 ‘통합신당’을 주장해왔고 그 실현을 위해 단식을 해왔기 때문에 도덕적,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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