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표 “원희룡, 막말하지 말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1-05 17: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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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표 공개 경고에 원희룡 결국 “죄송하다” 머리숙여 5일 한나라당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희룡 최고위원은 사면초가에 몰렸다.

원 최고위원이 최근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표의 사학법 장외투쟁을 ‘이념병(病)’이라고 부르며 직격탄을 날렸기 때문이다.

이날 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자마자 “원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이념병에 걸렸다는 인신공격식 인터뷰를 했다”며 “비판을 있을 수 있지만 이것은 도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고 ‘노기’를 드러냈다.

박 대표는 또 “원 최고의원은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해 열린우리당의 생각을 대변해 왔다”며 “그렇다면 한나라당과 당 대표는 다 잘못했고, 열린우리당은 다 잘했다는 이야기냐”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당이 민주화 됐다고 해도 말은 가려서 해야 한다”며 “자기가 소속된 당의 대표에 대해 존경심은 바라지도 않지만 막말은 삼가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자 이규택 최고위원은 “내가 나가든지 원 의원이 나가든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며 ‘출당조치’를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또 “막말을 해도 너무 지나치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문제와 열린당이 막가는 데에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온 당원이 함께 투쟁하는 운동에 찬물을 끼얹고 등에 칼을 꽂은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특히 김용갑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좀 잠잠하다 싶더니 원희룡 의원이 또 다시 ‘병(病)’이 도진 것 같다”며 “틈만 나면 이런 터무니없는 소리를 해대는 원 의원이야말로 ‘습관성 해당행위 중증질환자’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또 “한나라당이 지금 사학법 개정안에 맞서 결사적으로 싸우는 이유는 우리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뿌리부터 뒤흔들 위험한 음모가 숨어있기 때문”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한나라당의 투쟁을 지지하는 이유 또한 삭풍의 거리로 나서 피눈물을 흘리며 싸우고 있는 박근혜 대표와 한나라당의 이러한 진정성을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면초가에 몰린 원 최고위원은 결국 박 대표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는 “당에 손상을 주었다면 죄송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원 최고위원은 이어 “의총을 포함한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앞으로 적극 협조하고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또 회의가 끝난 직후 원 최고위원은 박 대표의 방으로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나 원 최고위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박 대표는 “일단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노기를 가라앉히지 않았다. 다만 박 대표는 “앞으로 당의 이념과 노선에 대해 잘 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정현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당의 입장에서 명쾌하고 유쾌하게 결론이 났다”며 “이제 한나라당의 사학법 투쟁은 더욱 가열차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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