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정수석 유임 ‘무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1-03 20: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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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수 파문’퇴진압력 받는 박기영 과기보좌관 교체여부 고심 노무현 대통령은 1차 개각에 이어 조만간 단행할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서 문재인 민정수석과 김영주 경제정책수석을 유임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청와대 관계자는 “문 수석의 공백을 메울 사람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문 수석이 일을 계속 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수석은 지난해 가을부터 건강상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에 따라 교체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막상 후임 인선이 마땅치 않아 계속 일하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문 수석은 참여정부 출범 후 거의 3년간 청와대 생활을 하면서 안질환을 앓아왔으며 지난 여름 이후에는 국정원 도청 파문 등으로 격무에 시달리면서 인공치아를 10여개나 심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도 문 수석의 격무와 건강이상에 안타까움을 표했다고 한다.

입각이 예상되던 김영주 경제정책수석도 좀더 노 대통령을 보좌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김 수석은 경제부처 장관이나 국무조정실장으로의 이동이 거론됐으나 다음 기회로 입각이 미뤄지는 쪽으로 정리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신임이 각별하다”며 “김 수석이 자리를 비울 경우 대체할 만한 마땅한 인물이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황우석 교수 논문조작 사건과 관련해 야당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박기영 정보과학기술 보좌관의 경우 책임소재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교체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달 중순에 비서실 직제를 개편하고 이어 비서실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지만 폭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NSC 사무처를 대통령 비서실내 안보정책실로 신설, 흡수되는데 따른 인사 요인 외에는 이동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관급인 안보정책실장에는 외교보좌관과 국가안보보좌관 직제가 폐지됨에 따라 이를 완충하는 차원에서 전문 외교관 출신이 기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 대통령은 1차 개각에 이어 2월말 2차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2차 개각 시기는 2·18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와 노 대통령 취임기념일(2월25일)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차 개각은 5월말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자발적이든 징발이든 장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과 열린우리당과 청와대에서 내각으로 옮기는데 따라 이뤄질 예정이다.

지방선거와 관련된 대상으로는 김진표 교육, 오영교 행자, 진대제 정통, 이재용 환 경, 추병직 건교, 오거돈 해양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노 대통령이 국방개혁의 틀을 잡고 나면 바꾸겠다고 한 만큼 교체 가능성이 있다.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도 당측 인사에 자리를 물려줄 수 있다.

/김영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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