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수 파문 국조·특검 실시하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2-22 17: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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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이재오 의원 한나라당 서울시장경선 후보군으로 뛰고 있는 이재오 의원은 22일 이른바 ‘황우석 교수 사태’와 관련 “노무현 정권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황우석 교수에 대한 논문 진위 논란으로 국민들은 좌절과 혼란 속에 놓여 있으며 심지어 국론의 분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더 이상 황교수의 논문의 진위 논쟁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국정 조사와 특검을 실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재오 의원과의 일문일답.

-현 정권에게 사태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번 사태는 노무현 정권이 황우석 교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황우석 신화 만들기에 온 힘을 기울여 왔다. 지난 2004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황우석 교수에게 전국구 비례대표 1번을 강권한 것도 그 한 예이다. 학문에 전념해도 세계적 업적을 내기에 바쁜 과학자에게 정치가로서의 길을 걷도록 권유한 것은 어처구니없는 작태가 아닐 수 없으며 황 교수를 후원해 온 것이 생명공학(BT) 육성이라는 순수한 의도에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실정을 감추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 불순한 저의에서였음을 잘 드러내고 있는 예인 것이다.

-단순히 전국구 비례대표 1번을 권했다고 해서 ‘전적책임’을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닌가.

▲그것 뿐만 아니다. 최근 황우석 교수의 논문 진위 논란에서도 노정권의 실세와 그 측근들이 황교수 신화 만들기와 황교수 죽이기 음모에 절묘하게 동시에 개입하면서 한편으로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시켜 나가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들이 관련된 국가적 권력형 대형 비리들을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나도록 기획한 정황적 증거들이 한둘이 아니다.

-권력형 대형 비리로 보는 구체적 정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청와대와 내각의 핵심 인물들이 ‘황금박쥐’(황 : 황우석, 금 :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박 :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쥐 :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라는 기괴한 이름을 자처하며 황우석 교수의 신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섰고 1000억원에 가까운 국민 혈세를 황 교수에게 몰아주도록 주도했다. 이들이 황 교수 논문에 대한 의혹을 인지한 시점과 이후 의 황교수 신화만들기 행보를 지속했는지의 여부, 이를 대통령에 보고한 시점과, 이후 조처 등 등 의심되는 사항들이 한둘이 아니다.

특히 특정세력이 황 교수 신화 만들기 과정에서 이른바 황우석 테마주를 통해 수백억원에 이르는 시세 차익을 극히 짧은 시기에 거두어 간 사실이 최근 보도를 통해 밝혀지기 시작했는데 증권가 일각에선 황 교수의 논문 발표 시점 등을 조율하며 엄청난 주식의 시세 차익을 정치권의 큰손들이 이미 거둬들였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는 황 교수 논문의 진위 여부와는 관계없이 황우석 신화 만들기 및 죽이기 음모의 저변에 깔린 핵심적 사항이다.

-황 교수를 거대한 음모의 희생양이라고 보고 있는데 그 근거는.

▲황 교수 논문의 진위 논란이 MBC ‘PD수첩’을 통해 제기되었는데 이 ‘PD수첩’의 제작 과정에 MBC 방송문화진흥회의 이사인 김형태 변호사가 언론의 중립성을 해치면서까지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김형태 변호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언론 관련 재판과 송두율 재판에 변호를 맡은 바 있으며 청와대 인사들과 밀접한 교류를 갖고 있는 노무현 코드의 인물이라는 사실이 주목된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언론의 중립성을 훼손하면서까지 PD수첩 제작 과정에 끼어들었는지 혹시 여기에도 어떤 비열한 정치적 술수가 없었는지 등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수 개월 내내 온나라가 윤리성 공방 및 논문 진위 논란의 도가니 속에 빠져 있는 동안, X파일 도청 수사, DJ정권 도청 사건, 홍석현 및 이건희 관련 삼성 비자금 사건, 이광재 삼성채권수수 사건, 오포 비리, 윤태식 게이트 등등 일일이 나열하기에도 벅찬, 현정권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대형 비리 사건들이 타이밍을 절묘하게 맞춰가며 묻혀 버렸다. 이같은 정황 때문에 황 교수 사태와 관련해 거대한 권력형 음모가 개입됐을 것이라는 의혹을 품지 않을 수 없다. 논문의 진위 여부와 관련 없이 이같은 의혹들은 반드시 철저하게 규명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하는 것이다.

-끝으로 정치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숱한 의혹들이, 황 교수 논문의 진위 여부와 관련 없이 제기되고 있다. 여든 야든 더 이상 황 교수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상처받은 과학자들의 자존심을 되살리는 데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 생명 의과학 및 공학(BT) 분야는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육성돼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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