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열린우리당 수석부대표는 21일 아침 의원총회에서 “우선 폭설 상황을 고려해서 내일부터 상임위를 가동한다”며 “원칙에 대해서는 4당 원내대표 회의에서 합의한 것을 기준으로 내일(22일)부터 행정자치위, 농림해양수산위, 재경위를 가동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대표는 또 “예산안, 이라크파병 연장 동의안, 8·31대책 후속법안 등이 처리되지 않으면 헌정사상 미증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행령 보완으로는 안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의 등원 압박 공세에도 불구하고 국회 의사일정 거부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날 비공개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박근혜 대표는 사립학교법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박 대표는 “날치기 사학법의 문제점 지적에 대해 청와대가 시행령으로 보완하겠다 하는 것을 흘리고 있는데 이것은 자기들 스스로 날치기 사학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시인하는 아주 순박한 표현”이라며 “원천무효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도 “날치기 사학법이 원천무효 되기 전에 모든 원내대표단회의에 참여하지 않고 국회일정에도 일체 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계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 회의결과를 전하면서 “오늘 한나라당의 사자성어는 ‘일체불응’”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한해를 보내면서 교수님들이 보내는 사자성어가 위에는 불이요 아래는 연못, 즉 물이라는 뜻으로 상화하택(上火下澤)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또 “노무현 대통령이 종교계 지도자를 만나 설득한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할 일은 종교지도자의 우려 목소리를 올바로 듣는 일”이라고 지적한 뒤, “전교조 출신 비서관을 시켜 사학의 공을 일방적으로 매도한 일도 직접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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