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수 파문’靑 책임론 부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2-18 20: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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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김병준 인책론 확산 황우석 교수 파문과 관련해 청와대 관련자들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줄기세포 감염사실 보고 누락 등이 드러나면서 청와
대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은폐·축소 의혹이 불거지면서 관련자들의 인책론과 국정조사 필요성도 거론된다.

박기영 과학기술보좌관은 지난 17일 최인호 청와대 부대변인을 통해 지난 1월 “황 교수로부터 (줄기세포) 오염 사실을 구두로 통보받았다”고 확인했다.

지난 16일 황 교수가 기자회견에서 줄기세포 오염 사실을 정부당국에 보고했다고 밝힌데 따른 것으로 과학기술부는 기자회견 후 이에 대해 보고 받은 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보좌관은 그러나 사실상 논문진위 논란의 시발점이 된 줄기세포의 감염사실을 노 대통령 등 청와대에 공식적으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준 정책실장도 지난달 28일 MBC측 김형태 변호사를 만나 “1차 DNA 검사 결과 논문과 다른 결과가 나왔는데 황교수측이 재검증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전달 받았으나 이를 노대통령에게 별도 보고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그동안 3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황 교수 연구에 지원한 것을 감안하면 보고 누락은 정책운영과 점검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또 황 교수의 논문이 줄기세포 감염 후 불과 2개월만에 제출된 것을 감안하면 논문의 하자를 청와대가 미리 감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서신과 지난 5일 수석·보좌관회의 발언을 통해 검증은 과학계에 맡기고 `이정도에서 논란을 그만두자’고 밝힌 바 있다. 김 실장은 “김 변호사와 만난 뒤 황 교수측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의혹 해소에 적극 나서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라고 권유했다”며 은폐·축소를 위한 중재시도 의혹을 부인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그동안 노 대통령의 판단은 일반 국민들과 다르지 않았다”며 “조작 가능성이나 의혹에 무게를 둔 보고는 안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김 실장과 박 보좌관의 파면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청와대가 원칙에 입각해서 정확한 조치만 취했다면 사태가 이렇게 커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며 “(청와대가) 스스로 안 밝히면 국회가 할 것”이라고 국정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영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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