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익환수등 악재 불구 올해 재건축아파트값 ‘껑충’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2-15 18: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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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1%·경기 21% 올라… 강남구 33%로 평균 상승률 훌쩍 각종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 올해 재건축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는 15일 올해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 집계 결과 전국 28%, 서울 31%, 경기 21%가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 전국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이 -2.3%에 그친 것과 대조를 이룬다.

특히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33%가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을 훨씬 웃돌았다. 반면 인천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2.8% 오르는데 그쳤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올해 개발이익환수제가 본격 시행되고 8.31 부동산 종합대책 등 강력한 집값 안정책들이 쏟아졌지만 결과적으로 재건축 아파트값은 적으로 떨어지지 않았다”며 “투자자들 사이에 정책이 아파트값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학습효과가 확산돼 있는데다 한번 오른 가격은 쉽게 빠지지 않아 대세 상승으로 마감됐다”고 말했다.

◆대책 비웃는 가격상승세〓정부는 올해초 재건축 아파트값이 심상치 않게 오르자 개발이익환수제 시행과 안전진단 강화, 초고층 재건축 불허 등을 주내용으로 한 2.17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서초구 고밀도지구내 고층아파트 재건축이 허용되고 개발이익환수제를 적용받지 않는 단지들이 반사이익을 누리며 오히려 상승세를 부추기는 꼴이 되고 말았다.

이후 재건축 아파트값은 상승과 보합을 반복하다가 정부 대책의 종합판으로 불리는 8.31 부동산 대책이 위력을 발휘하며 9월 이후 하락세로 반전됐다.

하지만 10월 중순부터 종합부동산세 등 관련 입법이 지연되고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며 또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달초 정부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재건축 용적률 인상 및 층고 제한 완화에 대해 불가 방침을 공식 선언하며 현재 강남권 아파트값은 또다시 얼어붙은 상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이후에도 재건축 아파트값이 올해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일부 재건축 단지는 특별한 가격상승 호재가 없는데도 지나치게 가격만 오르고 있다며 거품 가능성도 지적했다.

◆얼마나 가격 올랐나〓서울에서는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45.21%가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송파구는 개발이익환수제를 비껴간 잠실주공1, 2단지가 반사이익을 거두며 가격상승 진앙지가 됐다. ‘제2 롯데월드 건설’ 호재도 잠실주공5단지 가격상승으로 이어지며 아파트값에 불을 지폈다.

또 ▲서초구 35.89% ▲강남구 28.98% ▲강동구 27.19% ▲성동구 20.88% 등 다른 지역 상승률도 만만치 않았다.

서초구는 잠원동 한신5ㆍ6차 등 고층아파트 재건축이 본격화하며 상승세로 작용했다. 서초동 `삼성타운’ 건립도 중장기적 수요급증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려 가격상승 주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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