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어디로 가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2-12 20: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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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후보설·박근혜 교감설·민주당 입당설등 난무 고 건 전 총리의 사실상 대선 친위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한미준)’이 여의도 사무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정작 고 전 총리가 어느 당 후보로 대선에 나설 것이냐 하는 문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일단 고 전 총리는 내년 1월20일 경 프레스 센터에서 한미준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사실상 대규모의 대선출마선언을 위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3000여명의 참석을 목표로 세우고 각 지역별로 독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때까지 고 전 총리가 어느 특정 정당 후보로 결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다음 대선에서 여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을 묻는 질문에 대해 아직 아무 당에도 입당하지 않은 고 전 총리를 꼽은 응답률이 가장 높은 37.2%에 달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일보가 지난 5~6일 여론조사 기관인 (주)월드리서치에 의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 신뢰도 95%수준에 오차범위는 ±3.1%)한 ‘2007년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권 주자 선호도에서 고 전 총리가 23.9%로 선두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이 명박 서울시장이 각각 21.9%, 19.2%로 오차 범위내에서 2, 3위를 달렸다.

또 ‘다음 대선에서 여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을 묻는 질문에 고 전 총리 37.2%, 정동영 통일부 장관 22.6%,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7.2%로 나타났다.

특히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의 응답은 고 전 총리(35.2%)와 정 장관(32.2%)으로 압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한나라당 후보 질문에서는 고 전 총리의 가능성은 0.9%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이는 고 전 총리가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는 반면, 한나라당 후보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고 전 총리가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당 당내에서는 고 전 총리를 영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오히려 정치권 일각에서는 고 전총리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의 교감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고 전 총리와 같은 한나라당 소속인 이명박 시장에게 밀리는 박 대표가 고 전 총리와 손을 잡고 차차기를 도모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고 전 총리의 지지세력인 ‘한미준’에는 한나라당 박 대표와 통하는 인물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고 전 총리의 영입에 가장 적극성을 띠고 있는 것은 민주당이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1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고건 전 총리에게 입당 의사를 타진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지난주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5주년 축하연에서, 고 전 총리와 옆 자리에 앉아 입당 관련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며 “결단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고 전 총리가 아직까지 답을 주지 않고 있는 것은 아직은 민주당에 올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닌가 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도 “한 대표가 당내·외 인사를 통해 고 전 총리와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말해 여러 경로를 통해 입당 의사를 타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고 전 총리가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민주당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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