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규제완화 없다”… 조합들 한숨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2-07 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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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층수 도입등 기대감 사라져 매물 쏟아질 듯
전문가들 “강남구등 거래실종 집값 안정세 예상”


건교부와 서울시가 용적률을 완화해주지 않기로 하는 등 재건축 관련 규제를 풀 계획이 없다고 밝히자 주요 재건축 아파트 조합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용적률 완화나 평균층수 개념 도입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린 주요 재건축 아파트들에 상당 부분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지는 않겠지만 실망 매물이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강남구와 강동, 송파구 등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지역 중개업소들도 이번 조치로 가격이 당분간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안이 조건부 가결되면서 20층으로 기대감을 높여 왔던 강동구 고덕주공 아파트도 이미 지난주부터 20층은 어려운 게 아니냐는 인식이 퍼지면서 가격이 강보합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고덕주공2단지 14평형은 현재 매도호가가 3억8000만원, 18평형은 6억50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지만 매수세가 전혀 없어 거래는 단절된 상황이다.

강동구 고덕주공단지 고덕공인 관계자는 “한달전에 비해 호가는 조금 올랐지만 지난주부터 매수 문의가 전혀 없고 매매 호가 차이가 5000만원 이상 벌어져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종에서 3종으로 종 상향을 신청해 도시계획심의 중인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도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한달전에 비해 가격이 3000만원 정도 뛰었지만 전반적으로 잠잠한 분위기다.

가락시영단지내 한 공인 중개업소 관계자는 “민감한 시기라 뭐라 말을 할 수 없다”며 “주민들도 종 상향이 받아들여질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락시영2단지 13평형은 4억7000만~4억9000만원, 17평형은 6억9000만~7억원 수준에서 호가가 조성됐지만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붙지 않고 있다.

단지내 T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은 보통 매물보다 5000만원 정도 낮은 가격으로 나오는데 그 매물이 팔린다고 해서 5000만원이 오른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최근 재건축 단지 급등세는 급매물 소진에 따라 보여지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개포주공 아파트도 지난주부터 매수자들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섰다. 제일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급매물 소진 등으로 올랐던 가격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더 두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포주공1단지 18평형은 한달전에 비해 5000만원 수준 호가가 올라 10억3000만~10억5000만원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지만 지난주부터 매수세가 끊기며 거래도 전혀 없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호가에 반영된 측면이 있었는데 가격이 2차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규제 완화 불허에 8.31대책까지 원안대로 입법이 될 경우 시장에 실망매물이 상당 부분 쏟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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