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IT전문의원 노하우로 道政 큰그림 그리고 싶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1-27 20: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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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출사표 낼 김영선 의원 “3선의원의 IT 전문성으로 경기도정 운영의 큰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한나라당내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영선 최고위원은 28일 오후 2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위원회의 평소 활동내용을 일반인이 알기 쉽도록 ‘R&D, 첨단 한국으로 가는 행진곡’, ‘IT, 미래 한국의 블루오션’이라는 2권의 책을 엮었고, 이 두 권의 책 출판기념회를 갖는 것이다.

같은 당내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거론되는 의원들이 출판기념회를 잇달아 열고 있는 것처럼, 김 의원의 출판기념회도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경기지사 후보 경선 참여를 공식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김 의원은 “단지 순수한 출판기념회”라며 이 같은 관측을 부인해 왔다.

하지만 김 의원은 27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IT 해당 상임위에서 3선 의원을 지내면서 각 분야의 국정을 경험한 제가 (경기도지사로서) 아주 적격자라는 자신감이 있다”며 도지사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김 의원은 “정무위원회 4년, 과학정보통신위원회 4년 등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을 통해 얻어진 노하우의 결실을 경기도민 손에 쥐어주고 싶다”며 “경기도민들이 잔치 자리에 함께 해서 흥겨운 잔치를 즐기고 맛볼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도지사 출마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며 도지사에 출마하고자 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가 IT 강국으로서 최근 경제를 이끌어 왔는데, 그게 하드웨어 중심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하드웨어가 끝나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경제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이다. 예전에는 글자를 중심으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세상을 이해하게 됐다. 이제는 프로그램의 생산력이 일자리와 교육, 경영시스템 문화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그런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 바로 ‘IT 미래한국으로 가는 희망통신’이다. IT중심으로 세상이 유연하고 부드럽고 그리고 다양하게 바뀌고 있는 측면에서 볼 때 경기도정 운영에 있어 이를 실현하고 관련산업을 확산, 연결하는 데는 자수성가형 경영을 통해 누구보다 적격의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바로 저”라며 이같이 밝혔다.

외자유치 확산… 中企에 혜택

실제로 김영선 의원은 경기도정에 대해서도 상당히 깊은 이해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도지사 출마를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김 의원은 현재 양극화해소를 위한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양극화 현상에 대한 관심도 유난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를 단순히 서울의 70~80% 정도의 규모로 이해했었는데 막상 깊숙이 들여다보니 지역 편차가 커서 대한민국 양극화의 표본 지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더 낙후된 지역인 경기 내륙과 경기 북부지역은 수도권 규제보다는 오히려 지역균형 발전법 등에 따라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특히 일부 산업화가 이뤄져있는 부천 안양 성남 등도 근대화 마무리에 해당하는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을 차지, 현대적 기술지원 등 혜택이 없는 상태인 점도 경기도가 안고 있는 현안 문제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현재 수준에서 해줄 수 있는 균형 지원만 해준다고 해도 20~30%의 생산성 향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손학규 지사가 교육 교통 환경 복지 관광 통일 문제 분야 등에 대해 많은 시도를 했는데 그 뒤를 잇는 후임자로 다양하고 독특한 시각을 갖고 도정 운영을 시도해볼 수 있는 적임자도 바로 김영선”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구체적으로 경기도 내부에 내수 시장을 만든다면 20%의 수요창출을 이룰 수 있고, 이를 토대로 한 과학 기술 지원을 통해 30~40%의 국내 수요 창출하는 것은 물론 20~30% 해외 수출 증가도 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보다 못한 가난한 국가에 대한 10~20% 지원까지 가능해진다면 새로운 판도의 경기도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손학규 지사는 외자유치를 많이 했다. 손 지사의 외자유치 업적이 경기도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으로 본다면 외자유치를 좀 더 확산시키고 그 유치가 중소기업까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차기 도정운영의 과제로 남아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주부 장바구니’생각하는 의원

김영선 의원은 주부의 장바구니를 생각할 정도의 세심함으로 도정운영을 구상하고 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은 경제가 잘되고 있다고 말씀하시지만 여전히 힘들다는 국민들의 아우성이 멈추질 않는다. 그래서 왜 힘들다고 하는지 들여다봤더니 국민이 참여하는 일자리와 경제질서, 국민 소득을 올리는 경제정책이 아니라 국가 중심의 경제구도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민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손에 잡히는 과학기술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고 경기도 곳곳을 돌아보면서 가능성을 모색했다고 한다.

그 결과 부천이나 안양 수원 정도는 약간의 싹이라도 터 있는 상태였으나 대부분의 지역은 과학기술의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는 현실을 알게 됐다.

즉 재래식의 직장과 경제는 망가지는데 첨단한국에 맞는 일자리, 경제, 과학과 기술이 투영된 일자리들은 이제 겨우 싹이 고물거리는 정도라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부드러운듯 당찬‘우먼파워’

김영선 의원을 말할 때 사람들은 ‘당찬 여성의원’이라고 표현한다.

이같은 평가에 대해 김 의원은 “권력 중심의 기존의 핵을 이루는 분들 입장에서 경청할 만한 뭔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기본 업무로 이해되지는 않기 때문에 그런 주장을 하는 모습이 당차게 보이고 또 새로운 생각을 이해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낯설다는 측면에서 당차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실제로 김 의원은 단지 튀기 위해서거나 상대를 두고 갑론을박식으로 싸우는 형태의 주장보다는 원칙적인 절차상 발언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펼쳐 왔다는 것은 잘 알려진 바와 같다.

김 의원은 자신의 소신을 언제나 명확하게 드러내는 편이다. 눈치를 보며 어물쩡한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 편이다. 한나라당 정책이 인권중심으로 가야하고 세금경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또 당 혁신안이 당내 논쟁으로 치열했을 때에도 당헌은 가장 민주적으로 반영돼야한다는 입장과 함께 다이아몬드형태였던 기존 안이 개선안보다 훨씬 더 민주적이라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아울러 대권주자나 지자체 선거는 당규나 선거관리 규정에서 다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 모든 주장이 그녀의 원칙적인 입장이다.

그는 그러나 굳이 상대방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기 보다는 자신이 하는 일이나 정책, 진정성과 열정을 보여주는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이해 받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그동안 개인적인 안위나 영광에 방향을 맞추기보다는 국민을 위한 측면에 맞춰왔다”면서 “내 갸륵한 뜻이 경기도정에 반영돼 바람대로 주민들에게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소망을 나타냈다.

“반사이익 운운하면 나쁜 사람”

김영선 의원은 한나라당 지지율이 최근 각종여론조사에 40% 이상의 지지율을 받는 것에 대해 “반사적 이익일 뿐”이라고 폄하하는 당내인사들을 겨냥, 강력히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40% 넘었다고 얘기하면서 반사 이익을 좋아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의원은 “한나라당 선택한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그 사람은 다른 당이 아닌 한나라당을 선택하는 기본적 입장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민에게 반사이익 운운하는 사람은 자기를 선택한 유권자에게 ‘생각도 없이 나를 선택했다. 생각 없이 나를 선택했기 때문에 내가 국회의원이 된 것 뿐’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이는 유권자의 선택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나는 한나라당을 선택한 국민은 나름대로의 가치판단을 가지고 있고, 원하는 것이 있다고 본다”면서 “ 유권자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서 나라가 발전되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우리 당 의원들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3선의원인데도‘새내기’평가

김영선 의원은 3선의 중진급 의원이다.

그런데도 당내 일각에서는 그를 ‘새내기’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그렇게 평가하는 분은 어쩌면 나의 깊은 내면을 읽고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오히려 반겼다.

3선의원이 되도록 메너리즘에 빠지는 일 없이 언제나 새내기 같은 열정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펴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주는 것이라는 것.

실제로 김 의원에 대해 3선의 중후한 경륜을 자만보다는 언제나 긴장하고 성실한 모습과 초심으로 임하는 모습이 늘 신선한 것 같다는 주위의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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