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는 22일 여론조사전문기관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500명과 정치ㆍ경제ㆍ언론ㆍ학술 등 각계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사회지도층 청렴도에 관한 인식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2.1%가 ‘사회 지도층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도층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다’는 답이 전체의 66.6%에 달했다.
‘사회지도층이 병역ㆍ납세 등 국민의 기본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가 82.1%에 달한 반면 ‘의무를 이행했다’는 의견은 17.1%에 그쳤다.
‘사회지도층 100명을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할 경우 몇 명이나 통과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전체의 59%가 0~20명을 꼽았고, 응답자 평균은 22.63명에 그쳤다.
또 사회지도층이 국민들에 비해 더 청렴한지 아닌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다수의 응답자가 더 부패(65.5%)하거나 비슷한 수준(31.8%)이라고 대답했다. 더 청렴하다는 대답은 1.8%에 그쳐, 국민들이 사회 지도층의 청렴성을 거의 신뢰하지 않았다.
‘지도층이 도덕적 의무(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얼마나 실천했는가’란 물음에도 ‘실천하지 않았다’(83.7%)는 대답이 ‘실천했다’(15.2%)보다 5배 이상 많았다.
특히 `책임감 부재’(22.1%), `청렴성 부재’(13.7%), `비공정성’(19.1%), `독선과 권위’(16.6%) 등이 지도층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혔다.
분야별 청렴도에서는 정치권이 10점 만점에 2.43점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고, 경제계(3.99점)가 그 뒤를 이었다. 종교계는 5.76점, 예술계는 5.67점으로 상대적으로 청렴한 것으로 인식됐다.
또 ‘덜 청렴하더라도 능력이 있는 사람과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청렴한 사람 중에 누가 더 바람직한 사회지도층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일반인의 69.4%, 전문가의 64%가 청렴성이 더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고위공직자들이 뇌물 수수나 부동산 투기 등과 같은 도덕성 문제로 낙마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83.5%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응답, 고위공직자의 청렴성에 대해 매우 엄격한 인식을 갖고 있었다.
지도층의 부패가 적발됐을 때 적절한 처벌이 이뤄지는지 묻는 질문에도 ‘죄질보다 관대한 처벌로 끝난다’는 응답이 88%로 ‘죄지은 만큼 처벌받는다’는 답변(8%)보다 10배 가량 많았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1월 9~15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오차한계 ±2.5%, 95% 신뢰수준)과 수도권 전문가 집단 2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병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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