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재건축값 바닥찍었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1-21 1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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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 완화 발언 영향으로 8.31대책 후 첫 오름세 8.31대책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올랐다. 오름 폭은 크지 않은 편이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일단 내림세는 끝났다는 분위기다.

이는 최근 들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반등했고, 정부 관계자의 재건축 규제 완화 발언 등으로 보유자의 가격 상승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세 시장은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 들었기 때문에 가격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8.31대책 영향으로 여전히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의 호가 오름세가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 매매
부동산뱅크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값은 0.08% 상승했다. 아파트 유형별로 재건축 아파트값이 0.40%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일반아파트(0.04%)와 주상복합아파트(0.08%)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값은 0.16% 상승했다. 아파트 유형별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0.54% 오르며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를 주도했고, 일반아파트(0.07%)와 주상복합 아파트(0.08%)도 소폭 상승했다.

구별로는 강동구(0.94%), 송파구(0.34%), 강남구(0.29%), 용산구(0.27%), 성동구(0.26%) 등이 상승했고, 서초구(-0.32%), 강북구(-0.24%), 중랑구(-0.10%), 서대문구(-0.7%), 강서구(-0.06%)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5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강동구는 이번주에도 재건축 아파트 값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 주 0.72% 올랐던 강동구의 재건축 아파트 값은 이번 주 1.74% 상승해 8.31대책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현지 중앙공인 관계자는 “최근 들어 매수세는 꾸준히 있는 편이지만 매물이 부족해 시세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8.31대책 이후 급락했던 이 일대 재건축은 대책 발표 직전의 80~90% 수준의 시세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둔촌1동 행운부동산 관계자는 “오른 가격에 실거래도 종종 있어 호가가 뛰었지만 근래에 매수세가 크게 줄어 상승세는 한풀 꺾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둔촌1동 둔촌주공1단지 18평형이 5억1000만원 선에 매수 문의가 있지만 매물은 5억3000만원 선에 나오고 있고, 고덕주공2단지도 평형별로 지난주에 비해 500만~1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는 이번주 재건축 아파트(0.70%)와 일반아파트(0.07%)가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재건축 아파트는 개포동 주공3단지 11평형이 지난주에 비해 500만~1500만원 뛴 3억8000만~4억원, 개포동 시영 13평형이 500만~1000만원 오른 4억5500만~4억6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일반아파트는 압구정동 미성1차 58평형이 지난 주에 비해 5000만원 가량 오른 14억5000만~16억5000만원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이에 대해 현지 가나안 공인 관계자는 “최근 거래가 없었지만 최고 16억8000만원 수준에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번주 보합세(0.01%)를 기록했다.

아파트 유형별로 일반아파트(0.01%)와 재건축아파트(0.03%)는 보합세를 보였고, 주상복합은 고양시(0.51%), 성남시(0.21%)가 오름세를 견인해 0.31%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안성시(0.21%), 김포시(0.18%), 과천시(0.16%), 광주시(0.15%) 등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고, 이천시(-0.11%), 의왕시(-0.08%)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재건축 단지가 오름세를 나타낸 지역은 과천시(0.37%), 광명시(0.23%), 안산시(0.14%) 등이다. 대표적 단지로는 추진위원회구성 단계의 원문동 주공2단지가 200만~800만원 가량이 올랐고, 광명시는 사업계획승인 단계의 철산동 주공3단지가 500만원 안팎의 가격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과천시 동방공인 권세완 대표는 “급매물이 빠지며 시세가 상향 조정됐다”며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하락하기를 기다리는 분위기이나, 매도자들은 시세가 이미 저점을 찍었다고 판단하고 있어 호가를 더 이상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광명시 철산동 한신공인 인태훈 대표는 “철산동 주공3단지의 경우, 현재 재건축 평형신청을 받고 있다”며 “이에 따른 영향으로 13평형 등 일부 평형에 약간의 매수세가 있어 해당평형의 가격이 소폭 상승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워낙 매수세가 약해 한산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매도호가 동향에 대해서는 “지난 8.31대책 이후 13평형은 2000만~3000만원, 15평형은 3000만~40000만원 가량 호가가 하락했는데,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는 분위기 아래 호가 하락세는 멈췄다”고 밝혔다.

반면 이주 및 분양단계에 있는 수원시 화서동 우림1차가 300만~500만원 가량 하락해 18평형이 85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됐고, 역시 이주 및 분양단계의 의왕시 내손동 주공1, 2차 일부평형이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해 11평형이 1억8750만원 대에, 19평형은 4억80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0.05%)는 여전히 중·대형평형이 강세다. 소형평형(-0.05%)은 8.31대책 발표 후의 하락세를 이번주에도 지속한 반면, 대형평형은 0.09% 상승세를 기록했다. 8.31대책 발표 이전에 비해 크게 둔화된 상승세이긴 하나, 그간 상승폭이 적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보이는 상승세를 ‘소폭 오름세’라고 무시하기는 어렵다.

대형평형 강세에 대해 분당 정자동 현대판테온부동산 공명규 대표는 “일부 단지 대형평형이 1억원 안팎 시세가 하락하기도 했었으나,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이런 경우 대부분 매도자들이 물량을 다시 거둬들인다”며, “대형평형 물량 부족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 만큼, 당장 가격이 하락했다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뿐만 아니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강하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지역별로는 평촌(0.26%)과 일산(0.16%)이 중·대형평형의 강세에 기인하여 오름세를 기록했고, 분당(0.01%)은 보합세를, 중동(-0.13%)과 산본(-0.11%)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대표적 단지로는 평촌 귀인동 꿈건영3차 중·대형평형이 2000만~5000만원 가량 상승하여 38평형은 5억2000만원대에, 53평형은 7억70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됐고, 분당 이매동 이매청구 중형평형이 500만~1000만원 가량 시세가 상향 조정됐다.

◆전국 전세
이번주 전국 전셋값은 지난 주와 비슷한 0.12%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평형별로는 소형평형이 0.06%, 중형평형이 0.08%, 대형평형이 0.1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0.20%)에 비해 상승 폭이 둔화된 0.18%를 기록했다. 평형별로는 대형평형(50평 이상)이 0.18%, 중형평형(32평 이상 50평 미만)이 0.21%, 소형평형(32평 미만)이 0.14% 상승했다.

구별로는 양천구(0.73%), 용산구(0.63%), 중구(0.60%), 동작구(0.28%), 성동구(0.27%) 등이 올랐고, 구로구(-0.04%), 서대문구(-0.02%), 동대문구(-0.01%)가 하락했다.

이번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양천구는 대형평형이 1.60%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중형평형은 0.73%, 소형평형은 0.5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개별 아파트 별로는 목동 부영그린타운2차 57평형이 지난 주에 비해 4000만원 가량 뛴 4억~4억4000만원, 신시가지5단지 55평형이 2000만~3000만원 오른 4억2000만~4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에 대해 현지 삼정공인 관계자는 “비수기이지만 매물이 워낙 부족해 물건이 나오면 바로 소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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