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대책 직격탄 맞은 ‘강남 재건축’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0-04 19: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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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은마아파트 8500만원 하락… 한달새 6.6% 뚝 8.31 부동산대책 영향이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8.31 대책이 나온 뒤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6.6%가 떨어져 지난 2003년 10.29대책 때 같은 기간 하락폭(-5.9%)을 넘어섰다.

단지별로는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전평형이 10.29대책 때 매매가 하락폭을 넘어섰고, 개포주공3단지 15평형도 5500만원이 하락, 10.29대책 후 같은 기간 하락폭인 1500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도 8.31대책 직전 9억2000만원에 거래되다 9월 한달간 8500만원이 빠진 8억3500만원까지 떨어졌다. 10.29 대책 때 같은 기간 매매가 하락폭은 2250만원에 불과했다.

반면 8.31대책 후 서울시 전체 재건축 아파트 변동률은 -4.73%로 10.29대책 후(-5.31%) 낙폭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재건축 아파트 시세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권에서는 강동구가 5.07%가 떨어져 10.29대책 때 하락폭(-6.11%)에 가장 근접했고, 서초구 -1.59%(-2.92% ←10.29대책 후 한달간 매매가 변동률), 송파구 -6.45%(-8.81%)가 뒤를 이었다.

재건축 단지를 포함한 서울시 전체 아파트값도 8.31대책이 나온 뒤 0.72%가 떨어지는데 그쳐 10.29대책 때 같은 기간 하락폭(- 1.06%)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명 ‘세금폭탄’이라 불리는 8.31대책이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10.29대책 만큼의 파괴력을 시장에 행사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2.27%(-2.35%)로 10.29대책 때 하락폭에 가장 가까웠고, 강남구 -2.66%(-2.87%), 강동구 -2.81%(-3.4%)가 뒤를 이었다. 서초구의 경우 매매가 변동률이 -0.44%(-1.29%)로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1% 미만 하락률을 보였다.

이와 달리 비강남권 일대 아파트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 10.29대책 후 한달 간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던 강북구 0.84%(-0.09%), 강서구 0.1%(-0.15%), 구로구 0.82%(-0.17%) 마포구 1.07%(-0.39%), 양천구 0.53%(-0.18%) 등은 이번 정부 대책 후 오히려 값이 뛴 것으로 조사됐다.

강북 광역개발, 뉴타운 특별법, 고급주거단지 조성 등에 따른 주거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 심리가 아파트값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노원구 0.49%(0.33%), 성동구 0.61%(0.51%)도 10.29대책 때 상승세를 뛰어 넘는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 양해근 실장은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은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이 사라진 데 원인이 크다”며 “이 같은 하락세는 2주택자 양도차익 실거래가 산정, 2주택자 중과세 등의 도입과 함께 강남권 전체로 퍼질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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