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강남 재건축 ‘미끄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9-15 17: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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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 3억 내린 급매물 출현… 고덕시영도 1억 ‘뚝’ 집값의 견인차,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흔들리고 있다.

입주권을 주택으로 간주해 다른 주택과 합산해 세금을 메기기로 하자 일부 매물이지만 급매가 출현하며 가격을 부추기고 있다.

수요는 잠잠하다. 얼마나 더 떨어질 지 관망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한가위’를 지나 급매가 늘어나며 호가 하락세가 실제 가격 하락세로 연결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8.3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강남과 강동 재건축 단지에서는 수천만원 떨어진 급매물이 출현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3평형은 지난 31일 대책 발효 이후 5000만원 가량 떨어진 4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3년 말 최저 가격인 4억2000만원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집주인들이 부르는 값이지만 불과 일주일 전에 비교하면 2000만 내외 하락한 상태다.

같은 단지 11평형도 일주일 전 3억8000만~3억9000만원에서 현재 3억5000만원짜리까지 등장했다.

강남 재건축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강동 고덕시영아파트 22평형도 지난달 초 7억원에서 현재 6억원으로 1억원 가량 가격이 빠졌으며, 고덕주공2단지 18평형은 8.31 대책 발표 이후 3000만원 가량 호가가 떨어져 6억1000만~6억2000만원 짜리도 등장했다.

재건축과 맞물려 가격이 급등했던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의 경우 요 며칠새 34평형에서 8억5000만~8억6000만원짜리 급매가 출현했다. 이 아파트의 호가가 올해 최고 11억원 선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호가지만 3억원 가량 떨어진 셈이다.

은마아파트 인근 B부동산 관계자는 “영동 주공 재건축 아파트 입주 예정자와 다주택 보유자가 급매물을 내놨다”며 “급매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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