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권 ‘오르막’강남권 ‘내리막’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8-15 17: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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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개발 특별법 추진·강남 재건축 완화 희박한 탓 오는 31일 발표될 부동산 종합대책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강남과 비(非)강남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부차원의 강북개발에 대한 특별법 제정이 추진되면서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값은 실수요 중심의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재건축 규제 완화 가능성이 희박해진 강남권은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하락행진을 이어갔다.

수도권의 경우, 분당신도시의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올 들어서만 30%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던 의왕시 재건축아파트값이 7개월여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매매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계속됐다. 반면, 재건축 이주수요와 집값 하락에 따른 여파로 전세수요가 늘면서 전세값은 오름폭이 다소 확대되는 양상이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8월 둘째주(8~12일) 아파트 매매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이 전주보다 오름폭이 다소 둔화되면서 서울 0.02%, 경기 0.04%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신도시는 0.06% 하락해 7개월여 만에 주간변동률이 내림세로 돌아섰으며, 인천은 지난 주와 같이 0.03% 상승에 머물렀다.

한편, 서울·수도권 전세시장은 서울이 0.06%, 신도시와 경기는 각각 0.09%씩 올라 매매시장과는 대조적으로 오름폭이 확대됐으며, 인천지역은 0.00%로 별다른 움직임 없이 보합세에 그쳤다.

■서울지역 매매동향
지난 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0.02% 올라, 한 주 전보다 상승폭이 0.01%P 줄었다. 아파트별로는 재건축아파트가 -0.05%로 4주 째 약세가 이어졌으며,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도 주간단위 상승폭이 점차 둔화되는 가운데, 0.04%의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구별로는 ▲성북구(0.25%) ▲동대문구(0.24%) ▲도봉, 노원, 중랑구(0.15%) ▲강서구(0.11%)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고, ▲강동구(-0.26%) ▲강남구(-0.08) ▲서초구(-0.05%) 등 강남 주요 구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정부가 강북 광역개발과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뉴타운 및 재개발 사업지 인근 아파트와 상대적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던 강북지역 아파트값이 꾸준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성북구는 돈암동 브라운스톤이 올 봄 입주한 신규 아파트로 매물이 품귀인데다 우이~신설동간 지하경전철 수혜단지로 예상되면서 매매값이 강세를 보였다. 33평형은 1500만원 오른 3억~3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도봉구는 상대적으로 시세가 저평가돼 있는데다 최근 강북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대평형 및 도봉역 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창동 상계주공19단지 35평형은 500만원 오른 2억3500만~2억5500만원이다.

반면, 강남권은 규제 완화 가능성이 희박해진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약세가 이어졌다.

강남구와 강동구는 개포주공, 둔촌주공, 고덕주공 등 초기 재건축 단지들이 추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4주 연속 매매 값이 하락했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27평형은 2500만원 하락한 7억~7억1000만원에,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13평형은 500만원 하락한 5억2000만~5억40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서초구도 매수세가 꺾이면서 일부 급등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조정 양상을 보였다. 서초동 진흥아파트 52평형은 11억5000만~13억5000만원 선으로 5000만원 가량 호가가 빠졌다.

■서울지역 전세동향
지난 주 서울지역 전세 값은 0.06% 올라, 미미하지만 한 주 전(0.04%)에 비해 오름폭이 다소 커졌다.

지역별로는 ▲강북구(0.59%) ▲금천구(0.30%) ▲동대문구(0.23%) ▲강동, 영등포구(0.21%) ▲성동구(0.20%)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며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방학철 영향 및 최근 집값 하락에 따른 여파로 매매수요가 전세로 돌아서면서 전반적으로 전세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매물 부족에 따른 상승세를 보였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33평형은 1억~1억2000만원, 금천구 독산동 금천현대 27평형은 8000만~9000만원, 영등포구 당산동 동부센트레빌 35평형은 1억9000만~2억1000만원 선으로 모두 한 주간 500만원 가량 전세값이 올랐다.

이밖에 강동구는 길동 진흥아파트 재건축 이주수요로 전세값이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18평형은 500만원 오른 8500만~1억원 선이다.

■신도시지역 매매·전세 동향
신도시 아파트 매매시장이 7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 동안 가격상승을 주도했던 분당신도시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른 지역도 대체로 보합 내지 소폭 오름세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분당이 -0.26%로 하락세가 장기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일산은 소폭 오른 0.12%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분당은 전 주 휴가철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던 급매물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일산은 지난 4일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일산동이 다소 침체된 가운데, 대화동 일대 아파트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기지역 매매·전세 동향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한 주간 0.04% 오르며 미미한 상승에 그쳤다. 정부대책을 앞두고 매수시장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진 가운데 전반적으로 약보합세가 이어졌다. 특히, 올 들어 급등세를 보였던 의왕시 재건축 아파트 값은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이천시가 한 주간 0.54% 올라 경기 전역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수원시(0.32%) ▲양주시(0.29%) ▲김포, 광주시(0.19%) ▲고양시(0.16%) ▲안양시(0.13%) ▲용인시(0.11%)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과천시는 (-)0.08%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지역 매매·전세 동향
지난 주 인천지역 아파트시장은 매매가 0.03%, 전세가 0.00%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개별단지별로 소폭의 오르내림을 보였을 뿐 전반적으로 조용한 장세 속에 약보합세가 이어졌다.

소폭이지만 매매값이 유일하게 오름세를 나타낸 연수구(0.18%)는 조망권이 좋고 실수요자가 많은 옥련동 일대 아파트값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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